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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지리산 대봉시 이야기

 

 

 

 

산청 시천면 덕산마을에서 조상 대대로 감나무를 많이 심어 가꾼 지 수백년...

임금님께 진상을 했던 맛있는 고종시, 그리고 지리산 덕산 곶감은 어느덧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매년 고향 산청의 지리산 아래 시천면 덕산마을로부터 생산된 대봉시와 곶감을 구해서

고향의 맛을 보고 있는데....

 

 

지리산 밑 시천면 덕산마을 내대리 중산리에는 가을이 되면 뒷산마다 집집마다 노란 감이

붉게 익어간다. 지리산 맑은 산바람과 따사로운 햇살 그리고 비옥한 토질에서 에너지를 얻어

감나무 가지마다 주렁주렁 빼곡하게 열린 감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 가득 풍요로움이 깃든다.

 

그러나 요즘 시골에 젊은 사람들이 줄어들어서 서리가 오기 전에 부지런히 감을 따야하는

농가의 일손은 밥도 거를 정도로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서리를 맞기 전에 하나라도 더 많이 수확을 해야하는 농부의 마음은 애타고 부족한 일손을

보충하기 위하여 온 식구들과 외국인 근로자들도 함께 거들어야 하는 형편이라고 한다.

 

감이 무르기 전에 수확하여 서늘하고 해가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해 두고 천천히 익도록 하여

생각이 날 때마다 잘 익은 대봉시를 하나씩 꺼내어 깨끗이 씻어 칼로 먹기 좋게 자른 후

작은 숟가락으로 떠 먹는 그 시원하고 달콤한 맛은 별미 중에 별미다.

 

내 고향의 가을 선물 대봉시... 어제 잘 익은 대봉시를 잘라서 첫 시식을 하였다.

과연 무엇과도 비할 수 없는 맛과 향에 새삼 고향의 선물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게 된다.

 

지리산은 그렇게 수백년 수천년을 변함없이 고향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철철이 안겨주는

어머님과 같은 산이다.

 

 

 

 

곶감을 말리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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