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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야기

또래 놀이

 

          제기차기

 

 

                       씨름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어린아이들은 동네에서 또래들이나 동네 형들, 누나들, 동생들과

또래 놀이를 즐겼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다방구, 술레잡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팽이돌리기, 씨름, 닭싸움, 말까기,

잣치기, 말타기, 축구 ...

 

완전한 인격이 형성되기 전 아이들은 또래 놀이를 통하여 친구를 사귀어 가면서 사회성을 키우고

놀이를 통해서 사회의 규칙을 하나 하나 깨우치게 된다..

놀이(게임)에는 룰이 있고 이를 어기면 술레가 되거나 탈락을 하는 경쟁사회를 경험하게 된다.

하루 종일 친구와 즐겁게 놀고서 '아 참 재밌게 잘 놀았다. 친구야 내일 또 만나서 함께 놀자' 하면서

헤어져 집으로 돌아간다.

 

싫어하는 친구도 좋아하는 친구도 또래놀이에서는 함께 짝을 맞춰서 또는 편을 갈라서 놀면서

놀이를 즐기고 그 놀이를 통하여 더욱 우정을 키워가고 친구들과 가까와지기 위하여 말과 행동을 가려서

하게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친한 친구는 즐겁게 함께 놀았던 친구다.

즐겁게 친하게 지냈던 친구는 만나면 저절로 신이 나고 옛날 어린 시절 즐겁게 함께 놀았던 기억이

떠오르고 금새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

 

어린 시절 또는 학창시절 우리는 또래들과 놀이를 통하여 친구를 만들고 우정을 쌓아가며

놀이를 통하여 사회생활에 필요한 규칙이나 룰을 익히게 되어 바른 사람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다.

또한 노후에도 어린시절의 함께 놀던 절친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지낼 수 있다면

행복한 생활이 될 것이다.

 

이러한 소중한 또래놀이가 어린이들 사이에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면 좋겠다.

 

 

너를 열어봐


모처럼 아이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보이는 풍경에 반응을 떠봐도 메아리가 없다.
돌아보니 음악을 듣는지 이어폰을 낀 채 몰입해 있다.
시선을 느낀 아이는 얼른 이어폰을 빼고
궁금한 눈빛을 보내는데 할 말이 없다.

저런 모습은 흔히 보는 광경이다.
어느 장소를 가든 젊은이들은 모두 뭔가에 빠져있다.
요즘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 듯도 한다.
이게 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생긴 현상이다.
아니 그것 이전에도 그랬다.
아이들이 여럿이 뭉쳐 있어도 다 각자 논다.
함께 하는 놀이가 별로 없다.
또래의 놀이나 또래문화가 실종되었다고,
그래서 더욱 폭력문제가 높아진다는 말도 있다.
또래와 어울릴만한 문화를 장려하여야 한다고 하지만
어떤 구체적인 대안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 모양이다.

육체적으로는 성숙한 아이들이 발산할 공간이 필요하고
인성교육이 필요하고 언어순화가 필요한 요즘,
제 세상에 갇혀있는 저들을 조금만이라도 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최선옥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