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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야기

칭찬과 인정

명마 시비스킷(Seabiscuit)

암울했던 1930년 대 공황시절에 최고의 뉴스는 루즈밸트도, 히틀러도 아니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은 불멸의 명마 “시비스킷”이었다.


1936년에서 1941년 사이에 89전 33승, 13개 경주의 거리별 신기록 달성 등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당시 “시비스킷”이 떴다하면 경마장 주변 도로가 마비되고 숙소와 식당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매주 400만 명이 그의 경기를 중계하는 라디오에 매달렸으며, 그의 마지막 경기에는 지금의 슈퍼볼 관중 수에 맞먹는 7만 8.000명이 몰려들었다.

“시비스킷”은 몸집이 작고 다리는 구부정해서 경주마로서는 맞지 않는 체형이었다. 거기다가 천성이 게을러서 5분 이상을 눕지 못하는 다른 말에 비해서 몇 시간씩 드러눕기가 예사였다.
비정한 주인으로부터 많이 얻어맞아 성격도 포악했다.

어떻게 이런 말을 명마로 탄생시켰을까?
그것은 숨은 재능을 알아보고 헌신적으로 노력을 한 사람들이었다.
그들 역시 “시비스킷”같이 별 볼일이 없는 인생을 살던 낙오자(Loser)들이었다.

마주 찰스 하워드(Charles Howard)는 재산을 모두 탕진한 사업가였고, 조련사 톰 스미스(Tom Smith)는 한물이 간 카우보이였으며, 기수 레드 폴라드(Red Pollard)는 삼류권투선수 출신으로 한쪽 눈을 실명해 마구간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최고의 명마로 바꿀 수 있었던 비결은 “칭찬과 인정”이었다.
숨은 재능을 발견하고는 성공을 의심치 않았다.
외모와는 달리 맹렬한 스피드와 영특한 머리, 불굴의 투지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억지로 달리기 훈련을 시키는 대신, 달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유도했다. 말을 안 듣고 저항해도 채찍은 절대 쓰지 않고, 진정하기를 기다렸다. 기수 레드 폴라드는 “난 너를 혼내지 않아.” 라면서 말에게 다가갔고, 채찍을 쓰는 대신 늘 목을 토닥거리고 간식을 주었다.
수면 시간에는 마음껏 자게 내버려 두었다. 나쁜 습관은 한 번에 뿌리를 뽑으려하지 않고 하나하나 제거해 나갔다.

칭찬과 인정이 최고의 리더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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