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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야기

거절의 기술

거절의 기술

거절을 잘 못해서 몇 년 후의 삶까지도 힘들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아주 가까운 친인척, 친구 등이 부탁해오면 거절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가까운 사람 중에 보증을 잘 못서서 아직도 빚을 갚고 있는 사람이 여럿이다. 그런 경우 처음에는 돈 때문에 힘들어하고 원망도하지만 세월이 좀 흐르고 나면 한결같이 사람을 잃은 것에 대해 더 애석해 한다.


 

성공하는 사람은 정확하게 판단도 하지만 아니다 싶은 것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거절을 한다. 그런데 기왕이면 상대가 서운하지 않게 거절을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착한기업인으로 선정되었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실제로 취직시켜달라고 오는 친척들을 다 거절한 것으로 유명하다. 만일 공과사를 구분 못하고 거절하지 못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일부라도 부탁을 들어주었다면 아마도 오늘날의 윤석금 회장은 없을 것이다.


 

사실 필자의 경우도 웬만한 일은 부탁을 안 하기 때문에 마지못해 부탁을 했는데 거절을 당하거나 성의 없는 답변을 해오면 서운하다. 그래서 부탁을 해오면 웬만하면 다 들어주려 노력한다. 하지만 세월이 갈수록 느끼는 것은 거절할 것은 정확하게 거절하는 것이 서로에게 낫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상처를 덜주고 거절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상대의 이야기를 다 들어줘야 한다.


 

대부분 부탁을 해오는 사람은 사연이 많다. 대신 말이라도 다 들어주겠다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적어도 그 사람 마음을 이해해 주어야 한다. 사람은 이해만 받더라도 도움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좀 힘들더라도 반드시 이야기를 참고 들어줘야 한다. 이야기를 다 듣다보면 본인이 알아서 정리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해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가 있다.


 

이야기를 다 들었다면 먼저 사과하고 이유를 말하라.


 

“미안하지만...”,“마음이 많이 아픈데...”이런 말로 시작을 하면 상대는 각오를 하게 된다. ‘아, 어렵겠구나.’라고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게 된다. 그러면 그 다음에 상대가 납득할만한 이유를 들어서 상대를 이해시켜야 한다. 어떤 사람은 상대가 내 마음을 알것이라고 생각하여 거절의 이유를 생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상대는 무시당한 느낌을 갖게 된다. 설명도 없이 거절만 당하게 되는 셈이므로...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사과를 하라.


 

더 좋은 방법은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에서 언급한 윤석금 회장은 취직을 부탁해오는 사람에게 차라리 돈을 좀 준다고 했는데 그런 것처럼 사업자금을 부탁해오는 친구에게 아이들 등록금에 보태도록 성의를 표시한다면 적어도 상대는 서운함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서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부탁을 하는 입장에서는 작은 일로도 많이 서운할 수 있다. 그리고 오기를 품을 수도 있고...그러므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서로 ‘상생(相生)’의 길을 생각해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특별히 내가 꼭 도와줘야하는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마지막에는 다시 한 번 사과를 하고 잘 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살면서 수많은 거절을 당하고, 거절을 하게 된다. 서로 상처받지 않고 오히려 상대에게 고마워하는 거절 방법은 바로 상대를 생각하는 진심을 담는 것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거절의 기술’도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서명희 칼럼니스트 / 행복플러스(www.dohappy.co.kr) 연구소 소

 

요즘에는 수도 없는 텔레마케터들의 판촉 광고 전화를 시도 때도 없이 받게 된다.

처음에 받을 때는 "죄송합니다만... 관심이 없습니다'"하고 전화를 끊도록 하고 있다.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붙임으로써 상대방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면서도

거절을 하는 요령을 터득하여 애용하고 있다. 대부분 "예 잘알았습니다" 하며 전화를 끊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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