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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대구 팔공산 갓바위의 모정

고종사촌 조카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하여 아내와 대구를 다녀왔다.

대구에 가는 길에 소원을 빌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유명한 팔공산 갓바위를 찾았다.

일요일 집에서 아침 일찍 6시에 출발하여 대구 앞산 공원 아래 선지해장국으로 유명하다는 '덕산식당'에서

뜨끈하고 깔끔한 선지해장국을 먹고 경산 하양을 경유하여 팔공산 갓바위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팔공산 갓바위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날씨도 무덥고 햇볕이 뜨거워서 팔공산 갓바위가 있는 관봉까지 올라가는 동안 땀을 많이 흘렸다.

등산을 하기 위하여 팔공산을 올라가는 사람들과

가족의 소원을 빌기위하여 갓바위를 올라가는 사람들로 산행로는 많이 붐볐다.

대학입시철이나 사월초파일에는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이야기로 많이 들어왔던 팔공산 갓바위,

갓바위부처님께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자자하여 전국 팔도에서 어머님들이 찾아오는 곳

팔공산 갓바위가 만만한 오름이 아님을 실감한다.

산행길이 경사가 심하고 거리도 제법 멀어서 다리에 힘이 없거나 숨이 찬 어머님들은 가족의 소원을 빌고

싶어도 갓바위에 오르려면 힘이 들어서 엄두도 내지 못할 것 같다. 

 

 

 

 

 

 

 관봉(해발 850미터) 갓바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팔공산 관봉(850미터 고지)의 통일신라시대 때 조성한 갓바위 돌부처를 만나려면 숨이 차고 다리가 아픈

쉽지 않은 산행끝에 가능한 일이어서 그 정성이 더욱 값지다 하겠다.

이 부처님 주변에서 수많은 부모님들은 자식과 가족의 안녕과 소원성취를 발원하고자 108배를 행하며

마음속으로 간절하게 꼭 한 가지 소원만을 발원하게 된다.

공양미나 향이나 초를 놓고 소원을 빌기도 한다.

 

 

 

108배 중인 사람들

 

 

 

 

 올라오는 일도 쉽지 않은데 우리의 어머님들은 숨을 잠시 돌린 후 108배를 하신다.

 그 간절함에 눈물겹다.

 

 

 

 

 

 

 아내도 성심껏 큰아들의 일이 잘 이루어지도록 108배를 하며 간절히 발원을 하였다.

 나도 마음 속으로 함께 빌었다.

 

 모든 어머님들의 소원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팔공산의 명물 공산빵을 맛본다.

 

 

팔공산을 땀흘리며 오르내린 후 먹는 맛있는 공산빵은 별미가 아닐 수 없다.

 

팔공산 갓바위를 찾아가 소원을 발원하고 나니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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