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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커피이야기 - 커피의 역사

 

                                         커피 원두

 

 

호운은 커피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호운은 커피를 좋아한다.

커피의 향과 맛을 좋아한다.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잘 모르지만 관심이 많다.

커피에 대하여 공부를 하고 싶다.

 

 

커피의 역사 :

 

17세기경 커피는 아랍에서 유럽으로 전해졌지만 너무 비싸서 아무나 마실 수 없었다.

프랑스의 루이14세는 딸의 커피값으로만 한해 1천500만원을 지출했다고 한다.

 

아랍은 부의 원천이자 독점적 위치에 있던 커피나무의 반출을 철저히 막았다.

또 커피나무 독점을 위해 모든 커피원두를 볶아서 수출하도록 규정했다.

볶은 커피로는 싹을 틔울 수 없어 커피 재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커피에 맛을 들인 유럽인들은 커피나무나 싹을 틔울 수 있는 커피원두를 손에 넣기 위해 혈안이 됐다.

아랍인들이 그토록 삼엄하게 지키던 커피묘목을 빼내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유럽인은 바로 네덜란드인이었다.

 

커피를 대량 수입해 가던 유럽의 해운회사 중 모카항에 처음 정박한 회사는 영국 동인도회사였지만 모카 당국의 신임을 크게 얻은 회사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였다.

비싼 가격의 향기로운 커피가 탐이 난 네덜란드 상인 피터 반 데어 브뢰케는 1616년 커피묘목 몇 그루를 암스테르담으로 가져와 온실재배에 성공했다.

 

17세기 초부터 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 상인들이 자국의 식민지에 커피를 재배하기 위해 경쟁하였으나 네덜란드인 니콜라스 윈스턴경이 처음으로 성공했다. 윈스턴경은 우선 자국 식민지였던 인도 말라바르와 실론(스리랑카)에 커피묘목을 심었고 1658년 재배에 성공했다.

네덜란드인들은 상업적으로 커피경작지를 자바(인도네시아)`바타비아(자카르타) 등으로 넓혀 나갔고, 동인도커피무역회사를 차려 커피무역을 주도했다.

 

네덜란드의 아시아 식민지인 자바는 몇 년이 채 지나지 않아 주요 커피생산지로 변모, 첫번째 유럽형 커피농장이 시작됐고 현재 인도네시아는 세계 4번째의 커피생산국이 됐다.

네덜란드는 이 커피를 유럽에 판매,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아랍인들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인들이 세계 최대 커피공급자로 등장한 것.

 

커피의 생산과 무역을 주도했던 네덜란드인들은 16세기 초부터 가정에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상류층과 중산층은 물론 하층민들도 커피를 마셨다. 1660년대 중반에는 네덜란드의 주요 도시마다 커피집이 문을 열었다.

 

18세기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커피 수요가 급증하자 커피의 가격상승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네덜란드와 이슬람국가 군주들은 네덜란드령 자바 등 인도제도에서 재배되는 커피에 상당량 의존하게 됐다.

 

급기야 18세기 초 이후엔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세계시장에서 커피가격을 좌지우지하며 커피시장의 독재자로 군림하게 된 것.

그후 암스테르담이 유럽 커피 무역의 중심지가 되면서 네덜란드의 독주는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프랑스`스페인`포르투칼`영국인들이 중남미`아프리카 등 자국의 식민지에 커피나무를 대량으로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공급과잉의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김영중(영남대 사회교육원 커피바리스타과정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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