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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함께

봄이 오는 남산

 

 3월 13일 남산 순환길에는 원추리 싹이 파랗게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얼마만에 보게 되는 연두색인가.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었는데 오늘 낮 기온이 15도를 넘어 봄볕이 따사롭기에

 새봄의 전령사 원추리는 이제 기지개를 켜며 하늘을 향해 힘찬 탄성을 지르고 있다.

 

 

 

 남산에 살고 있는 새들과 다람쥐, 청설모들은 도심 한 가운데 있는 작은 산과 숲에서

 먹이를 충분하게 얻지 못할 것이다.

 시민들이 가끔씩 주는 먹이감이 이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을 것이다.

 

 

 

 

 

 

 

 집에서 가져간 코코넛 말린 과자를 조금 떨궈 주었다.

 

 

 

 청설모가 배가 고팠던지 우리 가까이 와서 먹잇감을 쳐다보고 있다.

 

 

 

 

 

 

 

 시민들이 아직 많이 남산을 오르지는 않는 가운데 남산 공원은 호젓하고 조용하다.

 

 

 

 케이블카 탑승장으로부터 북측남산순환로를 걸어서 국립극장까지 3.3km 그리고 다시 남측순환로를 따라

 야외식물원까지 걸었다.

 

 

 

 남산 정상에서 타고 내려온 남산 서울 성곽이 도로로 끊어지고

 

 

 

다시 아래로 이어져 흘러 내려간다.

 

봄이 온 남산은 이제 시민들의 안식처로 더욱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