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작년 가을 연결공사에 들어갔던 서울성곽길 중 남산 장충동 구간 2180m구간과
낙산 혜화문쪽 진입부 공사가 모두 완료돼 이용객들에게 개방됐다.
서울시가 11일 발료한 자료에 따르면, 장충동 남산탐방로 중 3호선 동대입구역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시작해 신라호텔을 거쳐 서울클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을
지나는 서울성곽 안쪽 탐방로 1090m 구간이 이번에 새롭게 조성됐다.
이 중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에서 직접 비용을 들여 별도 조성하는 450m 탐방로는
현재 마무리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1월말에 개통될 예정이다.
특히 탐방로 조성이 이번에 완성되면서, 이전까지 일반인이 이용할 수 없었던 신라호텔
경내의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고, 길 자체가 없던 서울클럽과 민주평통 구간내에도
편안한 산책로가 새로 개설됐다.
한편, 서울성곽 바깥쪽의 기존 산책로 1090m 구간은 길을 막고 있던 운동기구 이동,
서울성곽의 경관을 해치는 철제 기둥(통신주) 철거, 목재데크를 조성 등을 통해 새롭게 정비됐다.
아울러 이 구간은 서울성곽이 비교적 잘 보전된 지역으로 날이 따뜻해지는 3월부터는
시민과 가족을 대상으로 문화해설사와 숲해설가가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될
예정이다.
성곽길의 다른 한 축이자 서울의 좌청룡인 낙산 북측 종단부 서울성곽길 미개통구간
100여m도 새롭게 개통됐다.
이 지역은 낙산 서울성곽길이 혜화문 가까이에서 7m 높이의 절개지와 사유지내
건축물로 인해 단절되었던 것으로, 주변 275.5㎡의 토지를 새롭게 공원으로 추가 지정해
보상하고 2동의 건축물을 철거한 뒤 성곽길과 연결했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시 문화재과에서 기본계획중인 낙산과 혜화문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설치되면 서울성곽길의 이용편의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4시간 정도 걸리는 남산 종주코스(6㎞)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거쳐
낙산을 종주하는 2.5시간 코스(5㎞) 등을 다양하게 조합하면 서울의 역사와 생태를 몸으로
느끼는 환상적인 코스를 무궁무진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성곽길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체험상품으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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