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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야기

칭찬

 


칭찬

<칭찬을 한 사람의 주검은 장의사까지도 슬퍼한다.>는 말이 있다.
칭찬은 사람의 운명을 바꾸고, 국가의 운명을 바꾼 예가 허다하다.

독일이 1차 대전에서 패할 때 황제인 카이젤이 세계인의 미움을 산 것은

물론 자국민으로부터도 미움을 사서 위협을 받고 있을 때였다.
한 소년이 <누가 뭐라고 하든 나는 페하를 언제까지나 황제로서 존경합니다.>

라는 편지를 보내자, 크게 감동한 황제는 그 소년을 꼭 만나고 싶다고 회답

편지를 썼다.
소년은 어머니와 함께 찾아갔다. 얼마 후 황제는 그 소년의 어머니에게

청혼을 하고 결혼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칭찬의 마술이다.

역사상 위대한 정치가 가운데 영국의 디즈레일리와 글래드스톤이 꼽힌다.

두 사람은 당대의 인물이고, 치열한 정적이었다고 한다.

둘은 많은 일화를 남겼다.
당대에 유명했던 사교계의 한 여성이 두 사람을 평했다.

<두 분 다 하루걸러 저녁에 초대를 한 적이 있는데, 글래드스톤 과 만찬을

하고 헤어질 때는, 그 분이 영국에서 가장 현명한 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디즈레일리 수상과 헤어질 때는 내가 영국에서 가장 현명한 여자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틀림없이 글래드스톤은 자기 자랑을 늘어놓았을 것이고, 디즈레일리 수상은

그 여자 칭찬을 늘어놓았을 것이다. 디즈레일리 인기가 늘 앞선 이유다.

디즈레일리가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신임이 두터웠다.
그 이유를 훗날 자신이 고백했다.

<흙손질 하듯 칭찬으로 발랐기 때문이다.> 신임의 원인은 칭찬이다.
그리고 디즈레일리는 평생 동안 자기 변병을 하지 않은 사람으로 유명하다.

특히 윗사람 앞에서.

카네기는 <칭찬 하나만으로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고 위대한 정치가도 될 수

있다.>고 했다. 나폴레옹은 훈장이라는 칭찬을 가지고 유럽을 정복했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누가 산 물건을 가지고 의견을 물으면 설사 그게 나쁘더라도, “정말 훌륭한 물건입니다.”라고 거짓말을 하라.
또 친구가 결혼을 했으면 <대단한 미인이다.>라고 거짓말을 하라.

칭찬은 거짓말로 치지 않는다.
참으로 탈무드다운 지혜다.

서경석님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