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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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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이름이 고대 교우 중 몇 명이나 있을까. 또한 그들은 어떤 성을 가졌을까. 교우회보가 창간 40주년을 맞아 교우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교우들의 이름을 분석했다. 표본은 보성전문 시절 교우, 작고하신 분, 외국인 학생을 제외한 17만438명이다.
남산에서 돌을 던지면 김金씨·이李씨·박朴씨 중 한 명이 맞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흔한 성씨이기 때문이다. 105년 고대 역사가 배출한 교우들 역시 김金, 이李, 박朴이 가장 많을까? 29만 교우의 성씨 분포는 어떨까.
교우회보가 창간 40주년을 맞아 교우이름을 분석했다. 보성 출신과 작고한 교우, 외국인 교우 등을 제외하고, 교우회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교우 17만 438명 의 성과 이름, 출신 단과대별 상관관계를 알아보았다.
교우들의 성씨는 역시 김金이 3만4천995명(20.5%)으로 가장 많았다. 이李가 2만6천949명(15.8%), 박朴이 1만3천163명(7.7%)으로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정鄭이(8천247명, 4.8%)와 최崔(7천751명, 4.5%)의 비율이 비슷했다.
그 다음으로 많았던 성씨는 조趙(5천264명, 3%)였으며, 강姜(4023명, 2.4%), 윤尹(3천784명, 2.2%), 신申(3천534명, 2.1%), 유柳(3천404명, 2.0%) 이후 12개 성씨가 1%대 비율을 유지했다.
교우들 중에서 희귀성도 많았다. 수水, 근斤, 란欒, 만萬, 빙憑, 아阿, 운雲, 종鍾, 탄彈, 판判, 포包, 환桓 12개 성씨에서 각각 한 명씩 고대생이 나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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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아, 성호야! 교우회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교정에서 가장 많이 불렸을 이름을 유추한다면 지영과 성호가 나온다. 지영(484명, 0.3%)이라는 이름 가운데는 영화감독 정지영(불문67) 교우와 문과대 국문과 교수인 신지영(국문85) 교우도 포함된다. 前 국정원장 김성호(법학68)교우는 성호 443명(0.3%) 중에 한 명이며, 전 국회의원 박정훈(정외61)교우도 3번째 많은 이름인 정훈(396명, 0.2%)에 속한다.
다음으로 준호가 359명(0.2%), 지현이 353명(0.2%)이었으며, 정호, 영호, 영준, 정현, 경희, 영수, 현주 ,영진, 성훈, 성진, 지훈, 진호, 수진, 재호, 지연, 은영, 선영이 300명 대를 유지하며 뒤를 이었다. 고대생의 이름은 모두 총 1만6천45개였다.
지영과 성호의 단과대별 분포도 살폈다. 문과대 출신 지영이 1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범대는 71명, 생명과학대가 21명이었다. 성호 역시 문과대 출신이 72명으로 제일 많고, 공과대가 48명, 경영대가 42명이었다.
가장 많은 성과 이름의 조합인 김지영 교우들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96명 중 직종이 파악된 교우는 39명이다. 기업에서 일하는 18명을 빼면, 교직 종사자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7명, 언론인이 2명, 연구원과 프리랜서가 각각 1명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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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이름 중 같은 이름은 지영>성호>정훈>준호 순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왼쪽부터 정지영(불문67) 영화감독, 신지영(국문85) 모교 국문과 교수, 송지영(영문09) 재학생, 김성호(법학68) 전 국정원장, 박정훈(정외61) 전 국회의원, 왕준호(의학90) 의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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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번별 이름 차이도 발견됐다. 40년대 학번 965명 중에서는 경순, 영철, 용규, 종선이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년대 학번 7천977명 중에서는 영호가 26명으로 1위였고, 영식(22명), 종호(21명) 영희(20명)가 뒤를 이었다. 60년대 학번 1만5천758명 중에서는 영철이 50명으로 제일 많았다. 그 다음은 나란히 영호(47명), 영일(42명), 영수(41명)였다. 70년대 2만1천500명 중에서는 50년대에 제일 많았던 영호가 다시 68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영수(64명), 영희(61명), 성호(59명)가 이었다. 학생 수가 급증하는 80년대부터는 새로운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80년대 학번 4만5천378명 중 성호가 152명으로 제일 많았고, 그 다음은 미경(124명), 정훈(122명), 경희(117명)였다. 여자 교우의 이름은 90년대 학번부터 1순위를 차지했다. 5만1천766명 중에선 지영이 2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훈(173명), 준호(159명), 지훈(158) 순으로 이어졌다. 2000년대 학번 상위권 이름은모두 여자교우이름이다. 이는 여학생 입학 비율이 높아졌고, 여성의 한자 이름이 다양하지 못했던 당시 문화인 듯하다. 또한 ‘지’로 시작하는 이름이 많았다. 2만4천797명 중 지혜(173명)가 제일 많고, 지영(152명), 지현(143명), 지은(134명), 지연(124명)이 뒤따랐다. 그 다음은 유진(111명), 수진(109명), 혜진(108명), 민정(104명)이 차지했다. 최다 이름별 성씨를 조합하면 김지영(96명), 김성호(62명), 이정훈(77명), 이준호(67명), 김지현(83명)이 나온다. 자신과 이름이 같은 교우가 몇 명인지는 교우회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승리 기자> 이름 전체 리스트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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