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그린 괴산 무릉리 서연교님의 시골집
괴산군 청천면 읍내에서 차로 약 10여분 큰 신작로길에서 1.3km나 산골 좁은 길로
찾아 들어가야 무릉리 마을을 만날 수 있다.
마을 입구에 세워 놓은 조각상 - 거북인가 개구리인지 무엇의 상징인지 잘 모르겠다.
무릉리 마을 어귀에는 오래된 느티나무가 객지 사람을 따뜻하게 맞이한다.
하얀 칠을 한 붉은 지붕의 서연교님의 시골집이 보인다.
동네사람들은 서울서 내려온 서울댁의 집을 하얀집이라고도 부른다.
아침햇살이 맑은 채소밭과 시골집
앞마당에 승용차 2대를 주차할 수 있다.
옆 뜰에는 커다란 평상이 놓여 있어서 앉아 쉴 수 있다.
익어가는 토마토와 각종 채소들
앞 마당에 곱게 핀 꽃들
침실 1
황토방
툇마루
툇마루에서 내다 본 옆 뜰
옷걸이
그림과 파리채
침실방 2의 걸이
거실의 식탁
조그만 세면대
도시의 화장실과 같은 모습
주인님의 부탁
이곳에서 생활을 꾸리는 데 모든 시설이 부족함이 없다.
더우기 이곳을 찾는 이들이 며칠 묵으며 쉴 수 있는 곳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잘 꾸며 놓으셨다.
아늑하면서도 편리하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단지 어려운 점은 인터넷이 매우 느리다는 점과
017 휴대폰이 통화불능인 지역이라는 것,
그리고 많은 곤충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것이다.
저녁상을 차렸다.
밭에서 방금 딴 쌈채소와 묵은 김치, 시골 두부집에서 사 온 모두부, 된장찌개, 그리고 읍내에서 사 온
돼지고기 목살, 등 맛있고 영양이 가득한 웰빙 밥상이 뚝딱 차려졌다.
왕소금을 뿌려서 석쇠에 구어 낸 향긋하고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구수한 바베큐 구이는
지금껏 먹어 본 돼지고기 구이 중 가장 맛이 좋았다.
다음 날 아침 식사는 나의 생일상을 겸하여 준비되었다.
김치찌개에는 돼지고기가 숭덩숭덩 들어가 있고 고등어 자반은 정말 맛이 좋았다.
내게는 진한 감동으로 남는 생일상이다.
청빈한 여백이 가득한 서연교님의 다담재(차를 나누어 마시며 담소를 즐기는 집)의
방문기념으로 아내는 펜화를 그려 놓았다.
늘 행복한 꿈을 꾸세요 라고 써 놓았다.
짧은 1박 2일이었지만 우리에겐 편안하고 즐겁고 따뜻한 시골체험이었으며
주인님의 친절하심에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