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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이야기

포장전문업체 사장 K. S. Lee

 

"안녕하세요?"

"LKS 사장님이지요?"

 

"어디신가요?" 

 

"예, 맨앤비즈통상 황득수입니다"

 

"아이고 이게 얼마만입니까! 잘 계시지요 요즘 어떠세요?

밝고 힘찬 목소리다. 

 

"저는 그만그만 합니다"

"사장님은 요즘 어떠십니까? 불경기에 많이 힘드시지요?

"하시던 일(수출포장업무) 계속하시는가요?" 

내가 물었다.

 

"예 요즘 일 많이 합니다. 황사장님 같은 분이 초창기에 도와주셔서 

어려운 때에 일도 많이 했지만 그 당시에는 부도도 많이 맞았고요 뜯긴 돈도 많았지만

큰 경험을 했지요... 정말 좋은 경험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그런 실수는 않지요.. 

요즘 일거리가 많아서 정신이 없습니다. 하하하"

 

L 사장은 분명 일거리가 많아 요즘에 형편이 좋아진 것 같다. 

 

돌이켜보면 2004년 베트남으로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기계 라인을 첫 수출할 때

거래중인 JYG 사장으로부터 소개받아 처음 거래를 트게 되었는데 수출 기계 부품 일체를 포장하여  

벌크선에 선적하였던 그 시절 포장을 일체 맡아서 도와주었던 업체 사장이었다.

그 후에 두 번째 기계 수출을 포장하는 일도 연결을 하여 L사장이 하게 되었는데 내게 일거리를

연결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몇 번씩 감사의 인사를 하였었다.

 

이 때는 수출업체의 재정이 어려워졌음을 알고 내가 LKS 사장께 충고하기를

"L 사장님, 기계제작업체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포장비(재료비와 인건비)를 이번에는

포장 완료싯점에서 청구하여 100% 받으세요. 업체 사정을 봐 주시지 말고 작업완료와 동시에

즉시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L 사장은 나의 어드바이스에 대하여

"예 너무 고맙습니다. 그래야지요" 하였다.

 

그러나 나중에 확인을 해 보니 L 사장은 기계제작업체의 사장이

"어려운 회사사정을 보아서 나중에 한꺼번에 잔금을 다 줄테니 걱정하지 마라"고 하여 

그 말을 믿고 작업을 완료해 주었는데 아뿔사 결국 잔금을 못 받게 된 일이 있었다.

 

여러 방법으로 돈을 받기 위하여 L사장은 애를 썼지만 한 번 어려워진 기계업체의 자금이

호전되지 않아서 끝내 받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내게 L사장은

"황사장님이 일을 연결해 주고 도와주셔서 고마왔는데 시키는 대로 못해서 결국 일부 돈을 

받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황사장님 말대로 어떻게든 작업완료와 동시에 끝까지 받아내었어야

했는데..."하며 아쉬워 한 적이 있었다.

 

그랬던 L K S사장이 오늘 통화를 하니 오히려 그 때 그 일을 교훈삼아 더욱 확실하고

성실하게 포장일을 열심히 하여서 지금은 일거리가 넘친다고 하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모든 것이 사장님께서 덕을 많이 쌓고 성실하게 일을 잘 하신 결과지요 정말 잘 되었네요"

하며 내가 말했다.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내가 문의를 하였다.

"L 사장님, 아직도 인천에 가게가 있습니까? 혹시 오산에 포장할 것이 있는데 오산까지 출장작업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

 

"아, 오산은 좀 멀어서 저희가 나가서 작업하기는 효율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오산의 포장업자를

한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 분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 효과적일 겁니다"

 

"예, 고맙습니다. 그 편이 훨씬 좋겠네요"

 

 

모처럼 전화했던 옛 거래처가 당시에 어려웠었는데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차근차근 성장하여 탄탄한 상태가 되어 있으니 참으로 반갑다.

역시 열심히 성실하게 일을 잘 한 업체와 사장은 계속 생존하며 발전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