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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야기

오형근 시 1 - 건져 올리기

 

건져 올리기

 

 

오늘처럼 바람 한 점 없이 무더운 어느 해 여름날

 

청양 칠갑산 찾아가기 위해서 예산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려

 

창구의 아주머니에게 칠갑산 가는 버스 언제 있느냐고 물었더니

 

방금 떠났다고 하면서 묻지도 않았는데 다음 차는 40분 후에나 있으니 꼼짝없이 기다려야 한다며

 

자기 새끼의 일인 양 혀를 끌끌 차는 창구의 예산 아줌마,

 

예산 여인의 그때 그 안타까워한,

 

예쁜 표정을 떠올리면 어느새 다리에 힘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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