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물을 흘리면서 읽고 있는 책은 '해냄 출판사'에서 펴 낸
이철환 장편소설 '눈물은 힘이 세다'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린다.
우리의 일상에서 잔잔하게 눈물이 흐르는 일들을 소재로 지은이의 경험담과 같은 이야기 형식으로
소설을 펼쳐가면서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나로서는 이러한 소설에 약할 수 밖에 없다.
버스안에서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흐르면 참 곤란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꾸 눈물이 나기 때문에 중간 중간 책을 덮고 눈물을 훔치곤 해야 한다.
아무래도 이 책은 집에서 아무도 보지 않는 방안에서 맘 놓고 울 수 있는 공간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야 할 것 같다. 눈물을 흘리면서 마음은 깨끗하고 편안해 진다.
어릴 때부터 유독 눈물이 많았던 호운은 철이 든 청소년 시절이 되어서는 참을성도 많고 아픈 것도 잘 참아서 웬만하게 힘들거나 아프거나 해서는 잘 울지 않았다.
호운이 눈물을 흘리는 때는 슬픈 장면이나 일을 목도하였을 경우는 물론이고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하였거나 너무나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멋지게 부르는 모습을 보았다든가
어떤 배우가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하는 충실한 모습을 보았다든가
때론 내가 직접 겪지 않더라도 남들이 슬퍼하거나 울거나 안타까와 하거나 감동을 하거나 비통해 하는
모습을 볼 때도 같이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울지 않으려고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참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큰 눈물을 흘리게 된다
눈물의 힘은 세다. 눈물을 보고 마음이 약해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눈물은 눈물을 낳고 눈물을 부르는 마력이 있다.
아버님, 장모님, 어머님이 하늘나라로 가셨을 때,
난 슬픔의 눈물을 흘렸고, 아버님, 어머님, 장모님과의 이별을 슬퍼하는 친척들의 울음을 보게 되면
나도 또 눈물이 따라서 났다.
눈물을 흘리고 눈물을 삼키고 눈물을 닦고 눈물을 참고 눈물을 아끼면서 인생은 깊어지는 것 같다.
눈물을 많이 흘려 본 사람이 눈물의 진정한 힘을 안다.
눈물을 많이 흘려 본 사람이 인생의 깊이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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