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동 우리 사무실 가까이에 나도 모르는
값도 싸고 맛도 좋은 냉면집이 있다고 해서
친구를 따라 가서 얻어 먹어보니 과연 그 맛이 좋았다.
메밀을 즉석에서 반죽해서 즉석에서 기계로 빼고
즉석에서 삶아 면을 만들어 제공하는 물냉면이 너무도 시원하고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냉면을 먹고나서
자두를 샀다.
친구와 함께 삼청공원에 가서 휴식도 하고 대화도 나눌 겸 02번 마을 버스를 탔다.
02번 마을버스는 작지만 에어컨 성능이 참 좋아서 시원하였다.
삼청공원 영무정에 갔다.
아무도 없는 영무정에 호젓하게 친구와 둘이서 자두를 흐르는 물에 씻어서
먹으니 또한 시원하고 새콤하게 입가심이 되었다.
그리고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고 바지를 걷고
흐르는 찬 물을 바가지로 떠서 발에 끼얺으니 역시 시원하였다.
영무정 정자 밑은 그늘이 지고 선들한 바람이 불어서 그 또한 시원하였다.
뜨거운 한 여름 낮,
친구와 같이 한 오냉(五冷) 체험이 기억에 남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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