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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것들

도토리묵 국수와 밥

 

 아내표 도토리 묵밥

 

 

도토리 묵을 만들어 먹는 민족은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일하지 않을까?

 

텁텁하면서도 구수한 도토리 묵

가늘고 길죽길죽하게 굵은 칼국수가락처럼 썰어서 준비하고

쑥갓이나 오이를 역시 가늘고 길게 썰어 넣고

풋고추와 상추 등을 가늘게 썰어 넣고

통 참깨를 넣고

식초를 조금 넣고

신 김치를 길게 가늘게 썰어서 참기름과 버무려 넣고

 

차게 냉장고에 보관한 냉면육수를 부어 넣고

잘 익은 김치의 국물을 좀 넣고

김을 고명으로 얹어서

골고루 섞어서 시원한 육수와 함께

도토리묵가락과 야채들을 숟가락 가득 건져 먹으면

시원하고 새콤하고 감칠맛 나는 맛있는 여름철 별미 도토리묵 국수가 된다.

만약 조금 짜다 싶으면 냉장고에 보관한 차가운 생수를 좀 넣어준다.

 

식은 밥이 있다면 도토리묵국에

밥을 말아서 같이 먹으면 역시 맛있는 도토리묵밥이 된다.

 

도토리 묵을 만들어 먹은 조상의 지혜도 높이 살 만하고

도토리 묵밥을 만들어 먹는 우리들도 지혜롭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도토리묵 국수와 도토리묵밥은 좋은 여름철 별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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