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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고마운 어머니, 제수씨, 아내....

산청에서 생초 고모님께서 큰집의 할아버지 제사 참여차,

그리고 다리 통증 치료차 서울에 올라오셨다.

 

난 이번 할아버지 제사에 병중에 있어 참석을 하지 못하였다.

이 또한 안타깝고 불효가 아닐 수 없다.

 

면목동 고모님과 생초고모님은

동두천 병원에 입원하여 계신 어머니를 보고 싶어 하셨다.

 

아내와 난 일요일 아침에 면목동 고모님댁으로 가서 두 고모님을 승용차에 모시고

동두천 병원의 어머님 병문안을 갔다.

병원측에 이야기하여 점심식사를 할 수 있도록 어머님의 외출 허가를 받아서

동두천 동생네로 모두 모시고 가서

점심을 함께 드시도록 하였고 그 동안 서로 보시지 못해서 나누시지 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해 드렸다.

 

연세가 드신 세 분은 서로 그립고 서로에게 애틋한 정이 깊으시다.

어머님이 시집을 가셨을 때 고모님들은 어린 학생들이었고 오랫동안 한 집에서 같이 살았던 정이

그대로 기억속에 남으셔서 지난 추억이야기도 많고 웃고 우는 이야기 거리가 많으신 것 같다.

늙어 노후에 서로가 가까이 살면서 옛 이야기와 추억을 떠올리시면서 살아가시면

참 좋으련만 세상의 이치와 형편이 그렇지 못하여

생초 고모님은 생초에

면목 고모님은 면목동에

어머니는 최근에 동두천 동생네에 기거하시면서

서로는 자주 만나지를 못하며 서로를 그리워 하시면서 살아가시고 계셔서 안타깝다.

 

이제 어머니는 산청에 혼자서 지내시기는 어렵다고 당신이 이야기 하신다.

식사준비나 식사하시는 일이 노인들에게는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과제가 된다.

여하튼 최근에 병원에서 잘 적응하시면서 식사도 잘 하셔서 몸무게도 입원 때보다 2kg이 

늘었다고 하시니 자식들이 마음이 놓인다.

그런 어머니가 너무 고맙다.

 

동생과 제수씨가 어머님 수발로 수고가 참 많다. 

아내는 아내대로 직장생활로 바쁜가운데 내 병 수발, 용호, 그리고

조카 서라까지 건강을 위해 식사와 먹거리 준비해 주고 집안 관리 및 빨래 등으로

하루 종일 바쁘고 힘이 든다.

 

모두가 힘들지만 보람있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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