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년 9월 22일 금연을 하게 되면서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마지막 담배 세 개피
2008년 금연을 하기 시작하여
119일이 되었다.
물론 1개피도 피우지 않았다.
친구들이 뻐금담배라도 한 번 피워 봐... 하고 담배를 내 밀었을 때도
'아냐 괜찮아, 기왕 끊은 담배 다시 피우면 뭐 하겠어'
하면서 잘도 참아 왔다.
하루는 내가 술자리에서 담배를 친구의 권유로 두 개피나 연거푸 피우면서
내 스스로 깜짝 놀라서
'어이쿠 이거 어쩌지, 이거 큰 일 났네, 내가 담배를 다시 피워 물다니....'
하면서 낙담을 하면서 괴로워 하는데
깨어보니 꿈이었다. 얼마나 다행인지..
친구들 중에 한 친구도
'꿈에서 담배를 다시 피웠던 적이 있어서 매우 놀랐었다'고 하였다.
술을 마시게 되면
앞의 친구들이 태우는 담배 냄새가 구수하게 내 본능을 자극했었다.
내가 조금만 의지가 약해진다면 아마 나도 모르게 담배를 집어서 피웠을 것이다.
그만큼 담배가 중독성이 있으며
남자들이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을 때
괴로운 충격이 닥쳐왔을 때
일이 꼬이고 풀리지 않을 때
술 한잔 마시면서 친구들과 호기를 부리고 싶을 때
자기도 모르게 주위의 담배에 손이 가는 경우가 많아서
고생하며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된다고 한다.
한 친구는 4년을 잘 끊어 왔는데
어떤 순간 그만 자기도 모르게
'까짓것 한대 잠깐 피운다고 뭐 어떻게 되겠나' 하면서 피워 물은 담배로
다시 흡연가 대열에 서게 되었다는 고백을 들은 적이 있다.
오늘 2009년 1월 21일,
절연(금연) 119일째
2011년 9월 22일 만 3년이 되는 날 나는 떳떳하게 글을 쓸 수 있기를 이 아침 다짐해 본다.
금연 3년 금연 3년
건강 의지 건강 의지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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