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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야기

설날 선물

 

 

 

어린 시절엔

형편이 그다지 넉넉하지 못했기에

선물을 주고 받는 일에 익숙하지 못하였다.

 

평소 잘 먹고 잘 입지 못하였기에

생일날, 명절날, 크리스마스, 결혼기념일, 입학, 졸업식 때 또는 조상의 기일에 맞추어서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을 사서 선물로 주고 받는 식이 되었다.

특히 옷이나 신발 그리고 장갑 양말 내복 등이 그 좋은 예다.

 

하지만 어린이나 학생들은 위와 같은 선물은 받아도 선물로 생각하지 않는다.

값은 많이 나가지 않는 선물이라도

초콜렛이나

케익

과자선물세트

장난감 총이나 로봇, 자동차..

책, 시집, 고급 노트, 목도리, 문구류(볼펜, 만년필, 샤프펜, 연필, 크레파스 등...)

여자어린이나 여학생은

손수건, 예쁜 악세서리, 머플러, 인형, 꽃 등을 받아야 선물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도 그 시절의 선물은 꼭 필요한 물건이거나나 쓰임새가 있는 실용적인것들로 선물을 주고 받았다.

 

그런데 요즘의 선물 주고받기 풍속이 과거와는 달라졌다.

선물을 주고 받는 시기가 너무 많아졌고 선물의 종류와 가격도 다양해지고

실 생활에 크게 필요하지 않는 선물도 많고,

내용물에 비해서 포장만 요란하고 실용적이지 못한 선물이 너무 주위에 많다. 

심지어 성분과 효능을 알수 없는 건강식품이나 건강용품 등도 있고

받자마자 먹어야 하는 떡, 변질되지 않도록 받자마자 냉동실에 넣어야 하는 먹거리...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는 잘 모르는 술이나 차 종류 등...

받아 두고 먹지 않는 사용하지 않는 선물이 있어 서로에게 효과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꼭 선물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선물을 해도 좋고,

평소 그 사람의 기호를 파악하여 선호하는 선물을 골라서 전하는 센스도 필요할 것 같다.

받는 사람이 받아서 고맙고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치있는 선물을 주고 받는

지혜가 발휘되어야 한다.

가격의 고하를 떠나서 상대가 받아서 즐겁고 고맙고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선물이 좋다.

받아서 부담이 되는 고가의 선물이나 좋아하지 않는 물건과 생활에 꼭 필요하지 않는 불필요한  선물은

받고 나서도 기쁘지 않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에 주고 받는 선물은 불경기인 만큼 가격이 낮더라도

상대방에게 꼭 필요하고 기쁨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인 선물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