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예찬

 

 

 

종로오피스텔의 주변에는

다양한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즐비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칼국수를 파는 유명한 칼국수 집이 여러군데 있어서 행복하다.

바지락 칼국수, 멸치칼국수, 돼지고기 김치 칼국수, 잔치국수 등

내가 알고 있고 가끔 찾아가는 곳만 다섯군데나 있다.

 

종로 세무서 옆 골목 안에 바지락 칼국수집과 멸치칼국수집이 쌍벽을 이루며

오고가는 손님의 발길을 묶는데 보통 점심시간에 가면 줄을 길게 늘어서서 기다려 먹는다.

나는 오래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오후 1시가 지나서 사람들이 많이 줄었을 때 가서 먹는다.

 

바지락 칼국수집은 바지락을 많이 넣고 끓이고

멸치칼국수집은 멸치를 오래 삶아 우려낸 진한 국물에 넣고 끓여내는데

손님의 취향에 따라서 바지락칼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은 바지락 칼국수 집으로 가고

멸치칼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은 멸치칼국수집으로 가면 된다.

두 칼국수 집은 고집스럽게 한 곳은 바지락 칼국수만 다른 한 집은 멸치칼국수만 끓여서 판다.

 

나는 두 가지 모두 가리지 않고 좋아하지만

김치가 좀 더 맛있는 멸치칼국수 집을 선호한다.

작년에 한 그릇에 3000원 하던 것을 500원 인상하여 3500원을 받았다가

올해 재료가 많이 올라서 다시 500원을 인상하여 지금은 4000원이다.

 

 

 종로오피스텔에서 칼국수 골목까지는 5분 거리이다.

 

 골목이 좁다고 생각하면 큰 길로 가면 된다.

 

 

 골목도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으므로 걸을만 하다.

 

 

 그런데 멸치칼국수와 해물바지락칼국수를 같이 파는 곳이 가까운 곳에 있다.

 만두도 판다.

 맛이 좋은 멸치칼국수나 해물칼국수는 4500원인데

 주문을 하면 먼저 보리밥에 열무김치 참기름 초고추장 비빔밥을 먼저 먹을 수 있도록 내어온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보리비빔밥을 먹으면서 입맛을 돋구워준다

 사무실에서 역시 7분 거리에 있어서 자주 가게 된다.

 12시에 맞추어 가면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잡을 수 있다.

 1층은 작지만 2층을 올라가면 좌석이 있고 방에도 좌석이 있다.

 

 단성사 극장에서 돈화문(비원) 가는 길 우측에 있다.

 분식의 날이나, 비오고 추운 날 들러서 입맛에 맞는 칼국수를 뜨끈하게 먹으면 속도 풀리고

 우리의 전통 칼국수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