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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것들

남한산성과 인조의 굴욕

 

             남한산성  -  남문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의 12만 대군의 침략을 받아

인조가 서울을 버리고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여 항전하다가 끝내 청나라에 굴복하여 송파 삼전도에 나와

청태종 홍타이지 앞에 3번 절하고 9번 머리를 조아린 뒤 무릎을 꿇고 항복하는 치욕적인 굴욕을 당해야

했는데 이를 삼전도의 굴욕이라 부른다. 이 때 청나라와의 화의의 대가로 소현세자와 봉림대군(후일 효종)을 청나라에 볼모로 내주어야만 했다. 이곳에 굴욕적인 삼전도비를 세웠다.

인조가 땅바닥에 연이어 머리를 짓치며 피를 흘릴 때에 이를 보던 백성들과 신하들은 얼마나 피눈물을

흘렸을 것인가?

남한산성은 그만큼 민족의 한이 서린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남한산성 - 북문

 

 

             남한산성 - 서문

 

 

             남한산성 - 남문

 

 

             남한산성 - 동문

 

 

             남한산성 성곽

 

 

    석촌동의 삼전도비

 

 

 

남한산성에서 적과 대치를 하면서 전쟁을 치르는 동안

이땅의 백성과 군졸들은 추운 겨울에 죽을 고생들을 하였다.

소설 김훈의 '남한산성'을 읽고 있다.

 

나라에 외부의 침략 전쟁이 일어나고 크나큰 어려움이 닥치면 백성들은 뼈아픈 고생을 하게 된다.

적에게 죽임을 당하고 굶고 죽고 사람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굶주리다 보면 말도 잡아 먹고

조 밥에 간장을 먹어가면서 전쟁을 치르는 군사들은 동상이 걸리고 병에 걸리고 피눈물 나는 고생을 한다.

 

현대의 전쟁은 경제전쟁이다.

비록 창과 칼로 찌르고 죽이고 하지는 않지만

경제가 파탄이 나면 국민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크다.

 

과거의 전쟁은 무력과 힘의 경쟁이지만

지금의 전쟁은 자본과 정치적 전략적 힘의 겨루기라고 생각된다.

위정자의 지도력과 정치적 전략적 파워가 매우 중요한 현대에서 과연 어떻게 경제전쟁을 치르어

패전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의 삼전도비와 같은 굴욕적인 패전은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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