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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이야기

명품 브랜드 시대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요즘은 기업은 고유의 브랜드를 남기고

사람은 각 개인의 고유한 character 와  image 그리고 identity를 가진다.

그런 요소들을 포함하여 그 사람의 trade mark 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의 PAVV 는 BRAND이고

가수 태진아는 트롯트의 황제라는 TRADE MARK를 가지고 있다.

 

기업도 제품도 사람도 하다 못해

아파트도 BRAND화 시대가 되어서 수십 가지 새로운 BRAND가 생겨서 소비자들이 헷갈릴 정도다.

 

그 수많은 BRAND와 TRADE MARK중에서

엄청나 가치와 명성을 가진 것들은 많지 않다.

엄청난 가치는 어디서 나오는 것이며 어떤 BRAND가 명품 브랜드가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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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그녀는 드골, 피카소와 더불어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인물이다.”

샤넬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앙드레 말로의 이 말은 당시 샤넬의 인기를 대변해 준다.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샤넬룩’ 또는 ‘샤넬 스타일’로 대표되는 샤넬 패션의 특징은 단순미이다.

샤넬은 단순한 의상에 섬세한 아름다움을 불어 넣었다.

허리가 꼭 끼지 않고 스카프를 허리에 묶어서 엉덩이 위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한 스타일은 활동하기에 편했다. 

 

샤넬은 향수전문가인 에르네스트 보를 만나면서 제품영역을 향수로 확대하는 데도 성공을 거두었다.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가 생전의 인터뷰에서 “무엇을 걸치고 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샤넬 No.5만 걸치고 잔다”고 말함으로써 이 향수의 명성은 전 세계로 널리 퍼졌으며 샤넬의 패션 제품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 생산된 지 80년이 넘은 이 향수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30초당 한 개꼴로 팔리는 베스트셀러이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탄생되는 것이 아니다. 우수한 품질은 물론, 창업주 때부터 이어져온 오랜 전통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까지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공유하게 될 때 비로소 명품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명품마케팅 : 브랜드 신화가 되다>(김대영, 미래의 창)는 명품 브랜드와 관련된 전반적인 상황을 통해 우리나라의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 세계 럭셔리 산업의 시장분석 및 명품 마케팅의 핵심비결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럭셔리 브랜드 30개를 선별하여 각 브랜드의 탄생 및 성장 과정을 소개하고 성공의 핵심비결과 마케팅 차별화 포인트를 분석하여 그것을 어떻게 우리가 응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제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높다.  

 

브랜드란 특정 기업이 만든 제품이 다른 기업들의 제품보다 뛰어나다는 느낌을 주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최종 선택에 이르게 하는 일종의 ‘힘’이나 ‘매력’으로 해석된다. 또한 소비자들로 하여금 다른 제품들과 구별하게 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경험적 상징체계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미국의 한 전문기관에서는 매년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는데, 최고의 브랜드로는 코카콜라가 꼽힌다. 그러나 사람들은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가 높다고 해서 그것을 명품 또는 럭셔리 브랜드라고 부르지 않는다. 

 

럭셔리 브랜드는 말 그대로 ‘고급스럽고 사치스런’ 브랜드이다. 디자인, 품질, 서비스 등에서 보통 브랜드가 모방하거나 따라 하기 힘든 고급스럽고 품위 있는 핵심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베블렌 효과는 자신의 존재를 남과 차별화하기 위해 좋은 것을 마음껏 구매하거나 구매한 상품 그 자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려는 경향이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의 한 고급 백화점에서 세련된 유럽풍의 여성용 핸드백에 15만 원의 가격표를 붙여 전시했지만 그다지 많이 팔리지 않았다. 이에 백화점 측은 판매가 미진한 원인을 분석했는데, 사람들이 가격표를 보고 “이 제품은 그다지 인기 있는 제품은 아닐 것이다”라고 지레 짐작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다시 종전의 판매가격표에 ‘0’을 하나 더 넣어 150만 원에 내놓았더니 이번에는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고 한다. 

 

오늘날 'Made in Korea'를 달고 해외로 진출한 브랜드와 그들의 제품은 세계 유명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품질이 우수하다. 이들은 디자인, 유통망, 마케팅 능력, 어느 것 하나도 빠지지 않는다. 한국 제품들의 우수성은 모두 인정하지만, 그 중 어느 것도 럭셔리 브랜드로는 자리 잡지 못했다. 그것은 브랜드를 둘러싸고 있는 신비로운 광채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명품 브랜드가 갖고 있는 품질과 기능만이 아니라, 그 브랜드의 전통과 이미지를 함께 구매하는데, 사람들을 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매력, 이것이 바로 브랜드 특유의 광채이다.  

 

* 핵심 메시지 

 

이 책은 정부와 기업에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물론 앞에서도 지적하였지만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던 대한민국이라는 제품이 이제는 세계 속에서 럭셔리한 명품으로 자리 매김하여야 할 것이다. 결국 이 책에서 던져주고 있는 메시지처럼 세계적인 브랜드로의 도약은 그 주체가 대기업이든, 소규모 업체이든 해당 기업이나 브랜드만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총체적인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럭셔리 브랜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럭셔리 브랜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점을 모색한다면, 불황을 모르는 명품산업계에 당당히 발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노력해야 될 것이다. 

 

21세기는 지구촌시대이며, 총칼 없는 경제전쟁시대이다. 명품 브랜드로의 성장만이 치열한 싸움터에서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도 생존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명품 브랜드를 갖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에서 던지는 메시지에 귀 기울여야 될 것이다. 

 

[전형구/극동정보대학 교수/독서경영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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