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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추억의 봉동공장과 호원회 송년모임

12월 16일은 설레는 마음으로 일찍 잠이 깨었다.

새로운 일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하여 멀리 차를 몰고 고향을 찾아가는 마음으로 출발하는

길이기에 아무래도 기분이 설레여 그런가 보다.

 

만남약속은 오전 10시 30분이지만

평일 고속도로 이른 아침에 막힐 턱이 없어 규정속도 100km를 준수하더라도

2시간 30분이면 목적지에 닿을 수 있을텐데

그만 1시간이나 일찍 집을 나서게 된 것은 그래도 혹시 몰라 늦는 것 보다는 약속 시간 맞춰가며

쉬엄 쉬엄 가면서 창밖의 초겨울의 풍경과 정취도 느껴볼 겸 하여 서둘러 출발하였다.

 

중부고속도로의 아침 7시 30분이 지나서야 어둠이 가시기 시작한다.

안개도 가득하고 어둠도 남아있어 전조등을 켜고 음성 휴게소까지 달려갔다.

고속도로에 주행하는 차량들이 많지 않다.

경기가 불황이다보니 물동량과 이동인구가 모두 줄어들고 기름값도 만만치 않아서

고속도로가 한산하다.

 

몇 년만에 찾아가는 봉동공장인가?

아마도 6~7년은 되었나보다.

공장을 옮겨서 새로 지은 지 2년만에 난 직장을 그만 두었고

그로부터 4년 후 그러니까 2001년에 베트남 바이어를 대동하고 찾아갔던 봉동공장

 

그리고 언젠가 1번 잠깐 들러보았고 이번에 다시 찾아간 공장은 옛 모습 그대로였다.

비즈니스도 새롭게 시작해 보고, 정들었던 옛 동료 후배 사원들도 만나고

옛 직장상사도 뵙고 짧은 시간이지만 일도 보고 만남도 가졌다.

모두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이하여 주어서 마음이 푸근해졌다.

 

경기가 어렵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서 좋은 시절이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15년의 근무지

15년의 인연으로 지금도 나는 이 분야에서 업을 하고 있고

그들과 만나고 호흡하고 협력하며 평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저녁에는 근무했던 회사 출신자 모임(호원회)의 송년회가 있었고 소중한 만남을 가졌고

과거의 직장에서의 추억담을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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