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남에게 가르치는 일은 참 어렵다. 당연히 자녀에게 부자마인드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부모가 부자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은 자신들이 고생을 하더라도 자녀들에게는 내색하지 않고 돈을 쉽게 내어주고 싶어 한다. 자녀들까지 돈 때문에 고생을 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도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너무나도 이해가 잘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 부모의 더 큰 역할이다.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부자마인드를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부모에게 물려받아서 된 부자들의 대부분은 쉽게 유산을 날리고 만다. 유산은 물려주었지만 부자마인드를 못 물려주었기 때문이다. 부자마인드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주변으로부터 인정받는 좋은 사람, 인기있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부자다. 물론 테레사수녀처럼 가치를 돈에 두지 않고 돈이 들어오면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들은 예외이다. 그들은 이미 부자의 마인드도 넘어선 대단한 분들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어떤 초등학생이 버스비를 못 내서 구박받는 할아버지를 보고는 가방을 뒤져서 만원짜리를 찾아 요금통에 넣으면서 버스기사에게 “할아버지잖아요. 아저씨, 앞으로는 이렇게 버스요금이 없는 불쌍한 할아버지 타시면 열 번 공짜로 태워주세요.”라고 했다는 훈훈한 인터넷기사를 읽고 콧등이 시큰한 적이 있었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기사화되지는 않았지만 그런 착한 아이들이 곳곳에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그래도 꾸준히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그 아이의 미래가 밝았으면 좋겠다는 축복 메시지를 전해본다. 아마도 그 글을 읽은 어른들이라면 다 그럴 것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외롭지도 않고 행복하기도 하겠지만 부자가 될 가능성 또한 다른 아이들 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먼저 남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함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둘째, 남의 것이나 공공기물 등도 나의 것처럼 아끼도록 한다.
<목욕탕에서 만난 백만장자의 부자 이야기>라는 책을 보면 부자들은 벌거벗고 샤워를 할 때조차도 다르다는 내용이 나온다. 똑같은 돈을 내고 들어갔기에 어떤 사람은 본전 뽑겠다는 개념으로 더욱 더 많은 물을 쓰기위해 안간 힘을 쓴다. 하지만 부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돈의 개념을 좀 넓게 가질 수 있도록 부모들이 도와야 한다. 필자도 요즘은 식사를 많이 안하므로 식당에 갔을 때 밥을 나누어 먹고 한 공기를 손대지 않은 채 반납을 한다. 물론 공기밥값을 돌려받는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셋째, 물건을 살 때 꼭 필요한지를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요즘은 등록금이나 식비 등은 자동이체가 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는 것은 한 번 더 생각해보도록 유도를 한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사고 싶을 때 꾹 참으면 안사도 그리 문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마시멜로 이야기처럼 더 큰 것을 위해서 참는 버릇을 가르치는 것도 좋다.
넷째,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이 귀한 것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필자도 어렸을 때 신문을 돌려본 경험이 있는데 살면서 아주 소중한 경험임을 깨닫고 있다. 사실 부모가 설거지를 하면 얼마를 준다든가 심부름을 하면 얼마를 준다든가 하는 것은 잘 못하면 아이들에게 오히려 돈이 만만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가 자신들에게 주는 사랑에 대한 개념조차도 돈으로 평가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다섯째, CMA(Cash Management Account)등의 기본적인 상품들을 가르쳐주고 적은 돈이라도 투자하게 한다.
한 달이나 일 년에 한 번씩 평가를 하게 해서 이자나 투자 개념을 정확히 알려준다. 그렇게 할 경우 두 가지 정도를 얻게 되는데 하나는 이자가 아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적다고 느끼게 되어 돈을 더욱 귀하게 여길 수도 있고 또 하나는 그런 적은 돈들이 모여서 목돈이 만들어진다는 재테크의 기본적인 원리를 깨닫게 된다.
여섯째,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이다.
돈은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부자가 되려한다면 끊임없이 책을 읽고 공부를 해야 한다. 돈 버는 법이나 유지하는 법도 계속 달라진다는 뜻이다. 필자도 돈보다는 많은 책을 물려주려고 생각하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가르치는 말을 듣고 배우는 것보다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는 말이 있다. 제일 좋은 가르침은 부모가 직접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사람의 기본 욕구에는 좋은 것을 배우려고 하는 욕구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자녀에게 유산을 물려주기보다 부자마인드를 물려주자.
[서명희, ‘이영권의 성공센터’ 여성성공학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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