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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이야기

21세기 핵심인재상

지식사회에 들어와서 직장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면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넘어오면서 처음에는 제네럴 사고를 잘 하는 사람, 즉 경리나 영업 생산이나 인사 등 여러 분야를 섭렵한 사람이 최고의 인재였다. 하지만 그 이후에 부각되기 시작한 스페셜리스트들은 그들을 ‘아는 것도 없고 모르는 것도 없는 인재’라며 제너럴리스트들을 폄하 하였다.

조직이나 개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 분야의 특수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인식과 함께 전문가들이 최고의 대접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급격한 인터넷 발달로 모든 지식이 일반인들과 공유되기 시작하였고 진정한 지식사회로 들어서게 되면서 정보나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닌 지식의 재구성이나 재창조를 할 줄 아는 창조전문가들이 등장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전문분야의 일 밖에 모르는 스페셜리스트들을 ‘전문바보’로 평가하기에 이르렀다.

이제는 분야의 경계를 없애고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 분야에 올라운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핵심인재가 되었다.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알베르트 폰 센트죄르지(Albert Von Szent-Gyorgy)는 “발견은 남들과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또한 에드워드 드 보노(Edward de Bono)는 창조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법을 탈피하여 ‘달리 보고 다른 개념으로 사고’하는 수평적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다양화하고 그것을 재구성하고 재창조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그리고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나가야하는 것이다.

최근 크게 히트를 하는 상품 중에 아이포드는 음악기기임과 동시에 디지털 IT를 접목시킴으로써 탄생하게 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기존의 MP3제품의 기능의 확장이 아니라 디지털 음악 시스템으로 제품의 본질을 바꾸겠다는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해서 이 아이포드를 탄생시킨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당시에는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기회였습니다. 그 후 나는 성공에 대한 중압감에서 벗어나 초심자의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했지만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창조적인 시기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라는 말로 창조적 사고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렇지만 창조력이란 완전한 새로움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제품이나 사업영역에서 약간의 성질을 바꾸거나 새로운 것과 접목시킴으로써 제품의 기능이나 업무성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전문분야+IT...'컨버전스형 인재‘뜬다]라는 제목의 신문기사를 보면 LG CNS 송 부장은 간호사 출신으로 1984년부터 17년간 연세의료원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그가 지금은 20여명의 엔지니어를 이끄는 첨단 의료솔루션 개발팀장이 되었다. 그는 “의사와 엔지니어는 사용하는 용어부터 다르다. 나의 일은 양쪽의 전문지식은 물론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문화까지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부장은 대표적인 ’컨버전스형 인재‘라고 말할 수 있다.

최근 방한한 바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인 스티브 발머도 “향후 10년은 IT와 타 산업이 결합하는 혁신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 더욱 더 아이디어의 폭을 넓혀서 자신의 분야만이 아닌 다른 분야의 경계를 넘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하지만 그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쪽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즐기면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은 아이디어라도 흘려버리지 않으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머리로만 기억하려하면 작은 아이디어는 쉽게 흘려버릴 수밖에 없다. 자신만의 노트법 아이디어 보관법을 개발해서 21세기가 원하는 핵심인재가 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

[서명희, ‘이영권의 성공센터’ 여성성공학 대표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