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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이야기

황당한 세상, 춤추는 가격

인생을 살다 보면 황당한 경우도 많다.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당혹스러운 경우가 많다.

 

황당이나 당혹스럽다는 말을 쓰는 경우는 대개

예측하지 못하던 일을 만나는 경우이다.

 

최근 환율이 폭등한 일도

주식값이 폭락한 일도

고철값이 대 폭락한 일도

은행의 대출금리가 갑자기 높아지고 은행문턱이 다시 높아진 일들

집값이 폭락하고

아파트를 짓던 건설회사가 일 손을 놓고 부도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불안한 모습

 

이 모든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는

서민과 영세자영업자는 황당하고 당혹스럽다.

 

누구도 이 사태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였기에 그렇다.

펀드 반토막, ,KIKO사태도 그러하지만

아래 철 스크랩의 경우가 가장 황당하고 가슴아픈 사례가 된다.

지난 5월~7월까지 내 스스로 몰입하고 적극 검토하였던 해외 고철 수입프로젝트

다행이 진행을 할 수 없었던 사정이 있어서 무위로 끝났지만

만약 그 때 일을 진행했더라면 관계자들이 매우 낭패를 보게 되었을 것이다.

 

(인용문)

" 올해 상반기만 해도 철스크랩 가격은 ´자고나면 가격이 오른다´고 할 정도로 치솟았다. 그 결과는 너도나도 사재기로 이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스크랩 쌓아 둘 땅만 있으면 떼돈을 번다"는 말이 업계의 공론이 될 정도였다.

너도나도 철스크랩업계에 뛰어들면서 업체 수도 늘어났고 전국 곳곳에서 소화전이나 맨홀뚜껑까지 몽땅 뜯어가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상황은 지난 8월부터 반전했다. 철강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빌미가돼 업계가 스스로 준비할 시간도 없이 철스크랩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실제로 철스크랩가격은 지난 6월 t당 72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가격하락이 시작됐다. 현재 철스크랩 가격은 t당 20만원 밑으로 급락했다.

지난 6월 t당 720달러 대까지 폭등했던 철스크랩 가격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하락세가 국내보다 더 심했다.

게다가 제강사들은 지난 7월 이후 일명 딱지로 불리는 출입증을 업체별로 할당하고, 이를 부착한 차량들에게만 입고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입고량을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여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제강사가 아닌 납품업체로부터 딱지를 다시 배정 받아야 하는 중하부상들의 상황은 더 나쁘다. 자체 하치장 물량을 소화하기에도 바쁜 납품업체들이 딱지를 배정해 주지 않다 보니 일손을 아예 놓아버린 것.

지방의 한 중상 스크랩업체 관계자는 “제강사들의 구매가격 인하와 입고 통제로 인해 지난달은 아예 한 건의 판매도 못햇다"면서 "비싸게 들여놓은 스크랩들로 인해 이미 하치장은 가득차 더 이상 받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철스크랩업체들의 자금난은 중하부상을 시작으로 대상까지 번지면서 자금여력이 부족한 업체의 줄도산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외 철스크랩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면서 매출이 줄어 이익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매입자금 및 고정비 등 운영자금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깊은 시름에 빠져있다. "

 

 

최근 톤당 100달러도 무너지고 있다고 하니 관계자들의 타는 속이 얼마나 검겠는가?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 서민들과 영세 비즈니스업체의 위태로운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