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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천상에 계신 아버님께

 

아버님 편안히 잘 계시지요?

아버님을 못 뵈온지 벌써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어머님 건강하시고 고향 산청에서 홀로 잘 지내시는데

요즘 날씨가 점점 차가와 지고 있어서

올 겨울은 서울로 올라오셔서 영수네에 주로 계시면서 누나네와 우리집에 왔다 갔다 하실겁니다.

 

지난 6월달에 이천의 국립호국원에 아버님 영현을 모시고

모든 집안의 후손들이 같이 참여하여 아버님께 추모의 예를 갖추었고

추석 전에 아내와 함께 아버님 납골묘에 한 번 찾아뵈었었지요.

한창 시설을 정비하고 있었는데 이제 곧 완료될 것 같았습니다.

 

태호는 학교생활 열심히 잘 하고 있고 

용호는 공익근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태호가 작은 사고가 있어서 병원신세를 좀 졌는데 다행스럽게도 빨리 나아서

학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가족 모두 건강합니다.

동생네 누나네 모두 편안하게 잘 있습니다.

 

아버님

반가운 소식은

제가 지난 9월 22일부터 금연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꿋꿋하게 잘 참으며 지키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 제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즉 1972년도 초에 문득 담배를 끊으셨다고

식구들에게 발표를 하셨고 제가 확실하게 기억을 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곧 고등학교 입학식을 앞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 아버님은 술은 종종 드셨는데 담배는 피우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시다가 아주 가까운 지인들과 술을 드실 때 가끔 술좌석에서 한 대씩 피우셨고요...

 

요즘 세계경기 나라경기가 최고로 나쁜 시기에 들어섰습니다.

모두가 힘들어 못살겠다고 여기 저기 아우성소리가 들립니다.

이러한 시기에 지혜롭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생활자세라든가, 의지를 꺾지 않고 열심히 성실히 사는

자세는 역시 아버님의 평소 살아가신 모습에서 배우고 터득한 것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의 노력으로 살아가며 가능한 주위사람에게 따뜻한 애정과 격려를

주신 아버님의 생활태도를 기억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내일 일년만에 아버님과 전 가족들이 만나는 자리가 기다려집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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