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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목계 이야기

목계(木鷄); 나무로 만든 닭.

장자(莊子)의 달생편(達生篇)에 나오는 말이다.
장자는 BC 369년에 태어났고 본명은 주(周)이다.

그는 매우 가난하게 살았다고 한다.

초(楚)나라 위(威)왕이 사람을 보내 정치를 보좌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고 한다. 노자(老子)사상을 계승 발전시켰다고 한다.

제(齊)나라의 선왕(宣王)은 닭싸움을 좋아하였다.
기성자(紀誠子)라는 싸움닭을 잘 훈련시키는 사람을 시켜

닭 한 마리를 훈련시키게 했다.

10일이 지나서 왕은 기성자에게 물었다.
“닭이 훈련이 많이 되었나?”
“예, 경적(輕敵)입니다. 자기 힘만 믿고, 상대를 우습게 알고 마구 덤벼들려고 합니다. 아직 모자랍니다.”

다시 10일이 지나 왕이 기성자에게 물었다.
“닭이 훈련이 다 되었나?”
닭싸움을 보고 싶어 재촉 하는 왕에게
“예, 맹공(猛攻, 盲攻)입니다. 상대가 어떤지도 모르고 자기 힘만 믿고 맹렬히 공격하려 합니다. 아직 모자랍니다.”

다시 10일이 지나 왕이 기성자에게 물었다.
“닭이 훈련이 다 되었나?”
“예, 목계(木鷄)입니다. 나무로 만든 닭과 같습니다. 아무리 상대가 공격을 하려고 해도 침착하고 냉정하며 적을 노려보면서 상대의 허점을 찾아 공격하려고 합니다. 이 기세에 눌린 상대 닭이 함부로 덤벼들지 못하고 도망을 갑니다. 이제 싸움닭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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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삼성의 이 병철 회장은 집 거실에 “목계(木鷄)”를 걸어 놓고 목계의 의미를 음미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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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든 닭 목계처럼 경거망동하지 않지 않는다.
사고의 수평을 유지하고 편견이나 편애를 경계한다.
감정에 치우쳐서 판단이 잘못되는 것을 경계한다.
허세를 부리지 아니하고 겸손한 자세로 상황을 파악한다.
아무리 약한 상대를 만나도 경시하지 않는다.
시련이나 비난에 동요되지 않고 자신의 길, 정도의 길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