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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갯바위 / 강영철 갯바위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어느 고운 바람 불던 날 잔잔히 다가와 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감싸고 향기로운 입술도 내게 주었지 세찬 비바람에 내 몸이 패이고 이는 파도에 내 뜻이 부서져도 나의 생은 당신의 조각품인 것을 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것을 나.. 더보기
가을 코스모스와 문학가와의 만남 10월 8일 이른 아침 구리 장자호수공원을 지나 구리 코스모스 밭을 찾았다. 끝없이 펼쳐진 코스모스는 서서히 씨앗을 만들며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말한다. 매년 몇 차례씩 산책 겸하여 다녀가는 구리 코스모스 평원은 예년에 비해 시민들의 발길도 드물어져 한산하다. 양수리 방향으로.. 더보기
닮은 꼴 일요일은 선선한 바람도 불고 낮 기온이 따뜻하여 외출하여 북한산 둘레길을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4.19묘지에 주차를 하고 '북한산 둘레길 제 2코스 '순례길 구간'을 온 식구가 걷고 아내 생일을 기념하여 맛있고 영양이 많은 전복요리점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황가네와 정가.. 더보기
새로운 남산 산책길 매년 4월 말이면 남산은 꽃세상이다. 봄꽃은 모두 피어나 꽃동산으로 변한 남산을 이 계절에 찿아가는 것은 이제 우리에겐 일상이 되었다. 보통은 대한극장 앞에서 전기버스를 타고 남산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북측 또는 남측 순환도로를 걸어서 일주하는 코스로 산책을 하면서 활짝 .. 더보기
곰과 여우 곰과 여우 '곰과 여우'라는 허름한 분식집이 있었다. 곰 같은 남편과 여우같은 아내가 알콩달콩 가게를 꾸리고 있을 것이다. 곰 같은 남자가 라면을 끓이고 여우같은 아내는 김밥을 만다. 곰 같은 남자가 빈 그릇을 치우면 여우같은 아내는 테이블을 훔친다.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남자와 .. 더보기
남이섬의 초가을 추석 황금연휴 모처럼 남이섬을 찿아간다. 남이섬 가는 길에 쁘띠프랑스를 지나가면서 .... 선착장에 도착하니 아침 10시 날씨는 쾌청하고 따뜻한 햇살이 북한강과 남이섬 그리고 하늘의 구름을 밝게 비추어서 화창하고 산뜻하다. 5살 6살에 이곳 남이섬에서 굴렁쇠를 굴리던 호운이 .. 더보기
부부 이야기 부부란 3개월 사랑하고 3년을 싸우고 30년을 참고 견디는 것 미국에 오래 산 의사 시인 마종기의 산문집에 친구인 재미 내과의사 부부 얘기가 나온다. 이 내과의는 30년 넘게 백인 아내와 살고 있다. 마종기는 친구가 모처럼 서울에 간다고 하자, 가거든 영화 ‘서편제’를 보라고 일렀다. .. 더보기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를 향해 다가오는 너무도 아리따운 당신의 모습은 고스란히 순수의 천사입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의 현재의 아름다움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울러 사랑합니다 어쩌면 아직은 내가 모르는 당신의 과거의 아픔과 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