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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어리석고 오만한 물고기

오만한 물고기

강에 돈(豚)이라는 이름의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
이 물고기는 하루는 강의 다리 아래서 헤엄을 치다가
교각을 들이받았다.
그러자 돈이라는 고기는 그 교각이 자기를 들이받았다고 화를 냈다.
이 고기는 아가미를 펴고 지느러미를 세우고 배를 두드리며
물위로 떠올라 교각을 원망하며
오래도록 거기서 떠나지 않았다.
독수리가 날아가다가 그 물고기를 보았다.
독수리는 그 물고기를 먹어버렸다.
헤엄치다가 자기가 들이받고도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 하고 멋대로 화를 내더니
끝내 독수리에게 먹히고 만 것이다.
슬픈 일이로다.

                                        유하동집(柳河東集)에서



* 화살이 과녁에 맞지 않는다고 과녁을 탓할까?
  산이 멋지게 그려지지 않는다고 산을 탓할까?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를 탓할까?
  나에게서 문제를 찾지 않으면 발전은 없다.

  오만(傲慢)과 고집과 자만...
  문제를 내게서 찾지 않고 남을 탓하는 자.
  숲 전체를 보지 못 하고 나무 몇 그루를 보고 숲을 판단하는 자.
  대관(大觀)하고 소찰하지 못 하고 소찰을 대관으로 보는자.
  너를 망가트리고 너를 주저앉게 만든다.
  전체를 망가트리고 전체를 주저앉게 만든다.
 
  크기도 전에 망가지지 말고 나를 잘 키우자.

서경석 장군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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