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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야기

노원경전철과 강북 강남

1970년대 1980년대 이후 강북의 논과 밭과 산이 많은 노원에 많은 인구들이 이주해 오면서

이 지역은 인구가 과밀해지고 상대적으로 교통의 혼잡이 증가되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철 등이 세워졌지만 여전히 교통체증이 심하다.

 

지역적으로 수락산 불암산 중랑천이 있어 자연적인 환경은 좋으나

무분별한 아파트 및 택지 개발과 이재민과 철거민들이 많이 유입되어 한동안 못사는 동네

교통혼잡한 동네로 불명예를 안고 지내온 노원은 최근들어 지역의 국회의원들이나 지자체 장들이

노력해 온 덕분에 그나마 생활의 편리함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되 찾아가고 있다.

쇼핑센터 백화점 대학병원 근린공원 중랑천 운동공간 및 조깅로 산과 등산로, 우수한 고등학교 등이

많이 들어서 괜찮은 동네로 바뀌고 있다. 최근 들어서 집값이 제법 오르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교통체증이 심하며 일부 지역의 교통 공동화 지역이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06년도 3월 노원구의원과 주민들의 서명운동으로 시작한 노원경전철유치가

5월 지방동시선거에서 공론화되어 2007년 3월 20일 노원경전철유치준비위원회를 발족하게 되었다. 

준비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나로서는 의미가 있었다.

 

1982년 결혼을 하던 해 난 노원구 월계동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만 25년을 노원구 주민으로 살아왔다.

산청에서 올라와 7살때부터 성북구 미아리에서 27세 까지 20년을 살았고

이제 노원구에서 25년째 살고 있으니 그야말로 제 2의 고향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지역의 임채정 국회의장도 18년을 살았다고 하는데 나는 벌써 25년을 살았으니

토박이 주민이라고 자부할 만 하며 노원경전철을 유치하는 일이 노원지역의 기쁜 일이기도 하고

나도 환영하는 일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봉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준비위원이 되기로 마음을 먹고 지난 3월 서명을 하였다.

 

어제 6월 21일 오후 8시

임채정 국회의장 그리고 지역의 우원식, 정봉주 국회의원, 유치위원회 대표 및 200여명의 주민이

중계본동 제일교회에서 간담회를 가졌고

여기서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관계당국(서울시 건교부)에 전달하여 주민들이 원하는 방안대로

공사가 속히 될 수 있도록 간담회를 가지고 지역 국회의원과 국회의장에게

촉구하고 건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시에서 내 놓은 경전철 노선도(은행사거리~왕십리)에 대해서

노원구 지역주민의 의견을 모아서 노원구 주민의 안으로 채택한 노선도(방학-마들-(보람)-상계

-은행사거리-(104번지)-온천사거리-하계-(공릉3동)-인덕대학-월계-드림랜드-미아삼거리-고려대

-왕십리)로 빠른시간 내에 공사가 시작이 되도록 힘을 모우자고 하였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애쓰겠다고 하였고 정부에서도 민의를 수렴하는 자세이므로 무난하게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된다.

 

1970~80년대 강남을 특정개발지구로 개발하기 시작할 때 당시 서울시가 예산을 엄청나게 투입하고

강북의 명문고등학교(경기고 숙명여고 배재고 등)를 강남으로 옮겨가도록 유도하였고

예술의 전당, 고속버스터미널, COEX, 대학병원 등 기타 편의시설이 대거 들어섰다.

강남으로 이주해 오는 기업 건설업체 주민 등에게 세금을 걷지 않아가면서 개발한 강남이

어느새 부자동네 좋은 학군의 대명사로 바뀌어서 주택가격과 재산세 납부 실적면에서

강북과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강남구는 2400억 노원구는 200억원이 걷힌다고 한다) 

당시 나라에서 정책적으로 개발을 하면서 국민예산을 쏟아 부었던 덕분이란 것을 생각하면

현재 강남의 부는 강남구가 노력해서 스스로 일군 결과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시에 많은 강북의 기업과 주민들이 거두어 낸 세금의 덕을 톡톡히 보고 발전한 지역이 바로 강남이다.

 

이제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대 명제가 정부의 시정목표가 되었고 강남의 많은 세원을 강북도 공유하여

노원의 가장 어렵고 힘든 복지수요층에게 그 혜택을 나누어주어야 한다는 개념(공동세)을 도입하고

결정단계에 와 있다. 즉 각 지자체에서 걷어들인 세금의 50%를 서울시에서 모두 모아서

다시 지역별로 인구와 그 지역의 예산수요를 감안하여 재 배분하는 공동세 법안이 마련되었고

이를 국회에서 채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강북의 노원의 노인인구와 복지예산 수요가 많은 것도

서울시와 국가가 만든 구조적인 사회현상이기 때문이고 위정자들도 이를 인식한 것이다.

 

예전에 강북이 잘 살았다가 최근 30년 동안 강남이 그 패권을 쥐고 있었는데 이제 가까운 미래엔

다시 강북이 그 명예회복을 서서히 해 갈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돌고 도는 것인 인생사요, 산이 있으면 골짜기가 있다는 자연의 순환적인 원리를 우리가 알아야 할

것 같다. 오랫동안 이 지역에 살아 온 보람이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