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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함께

망우 사색의 길 우중 산책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토요일 4월 3일

망우묘역 사색의 길을 걷는다.

우산을 쓰고 안개가 자욱한 사색길을 걸으며 인생무상, 유한인생의 상징인 묘소들을 보며

주어진 삶을 즐겁고 충실하게 살아가야 함을 느낀다.

 

노란 개나리와 분홍색 진달래

갓 싹을 틔우고 있는 연두빛 나뭇잎새들...

 

잠시 비를 피해서 쉬어가는 정자에서 직박구리 친구를 만났다.

녀석이 겁도 없이 내가 부르는 휘파람에 이끌려 다가왔기에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코로나로 인간들이 덜 찾아와 붐비지 않아서 참 좋다고 재재거리는 듯 한데

오늘은 비도 오는데 당신은 어찌 이곳을 찾아왔나고 하며 나를 반기는 것 같아

너나 나나 한 평생 서로 미워하지 말고 즐겁게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자고 했다.

 

함께 살아가는 자연이 고마울 따름이다.

 

 

오래된 곱창집을 방문하여 좋아하는 소곱창에 소주를 곁들이니

참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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