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꿈 속에서 높은 언덕을 뛰어서 내려
마치 낙하산을 탄 것 처럼 천천히 날아서 땅으로 내려 오던 신기한 꿈도 꾸었고
길 위에 동전이 끝도 없이 떨어져 있어서
줍다 줍다 다 줍지 못하고 꿈을 깬 적도 있으며
아플 땐 가위에 눌려서
마귀에게 쫒기기도 하고 목이 졸리기도 했었다.
최근에는 어렵게 맘 먹고 끊은 담배를 방심하여 피우는 꿈을 꾸고는 화들짝 놀라서
현실이 아니기를 그야말로 꿈이기를 간절히 빌면서 잠을 깬 적이 있다.
돌아가신 조상님이 나타나시기도 하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꿈을 꾸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역시 꿈은 현실과 반대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설 연휴에는 국선도 수련 역시 쉬게 되는데....
그저께 꿈 속에서는
여러 친구들 앞에서 내가 국선도 수련을 한다고 이야기 하고
그 동안 단련한 동작 중에서 초보자에게는 어렵다는
'두좌법'을 보여주겠다고 큰 소리를 쳤는데....
평소에 자연스럽게 동작을 해 오던 '두좌법' 동작이 도대체 되지 않고
물구나무만 서면 옆으로 쓰러지고 뒤로 쓰러져서
창피를 당하였다.
깨서 보니 꿈이었다.
오늘 긴 연휴를 끝내고 새벽 국선도 수련을 가는 날,
내가 새삼스럽게 '두좌법' 동작을 취하면서 아내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였다.
과연 꿈이 현실과 반대인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자연스럽게 '두좌법' 동작이 잘 되었고
역시 꿈은 현실과 반대라는 공식을 재확인 하였다.
그래서 꿈을 믿는 일은 조심할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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