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뜨거운 날이 계속 되고 있다.
점심식사를 하고 햇빛을 피해 나무그늘에 잠시 앉아서
한여름 무더위를 식힌다.
나뭇잎들은 4월에 노량연두 연두색으로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더니
5월로 들어서면서 싱싱한 풀색으로 바뀌었다.
6월이 되자 뜨거운 햇빛을 듬뿍 받고 초록색이 되어 나무들은 건강함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6월, 담장의 높이가 무려 8 미터도 더 되는 높은 곳까지 담쟁이 넝쿨이 뻗어 올라가서
강한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식물들은 이계절에 한껏 생장활동을 통해 무성한 잎을 달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선사한다.
사람들은 식물이 제공하는 시원한 그늘 아래서 더위를 피하거나
무더위에 지쳐 기력이 떨어지면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먹고 이열치열로 더위를 다스리거나
차가운 냉면이나 냉콩국수 그리고 시원한 초계탕을 먹으며 더위를 이겨내려고 한다.
어느 면에서 식물의 인내심은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뛰어 넘어서고
또한 식물이 주어진 악조건의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최고의 성장 동력으로 이용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오히려 식물보다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와 같다.
지리한 장마나 숨막히는 무더위 속에서
지치지 말고 최대한 지혜를 발휘하여 더위를 극복하고 생활의 활기를 얻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