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김효근 시 / 김효근 곡
조그만 산 길에 흰 눈이 곱게 쌓이면
내 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어
내 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 때까지
새하얀 산길을 헤매이고 싶소
외로운 겨울새 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내 공상에 파문이 일어 갈 길을 잊어버리오
가슴에 새겨보리라 순결한 님의 목소리
바람결에 실려오는가 흰 눈 되어 온다오
저멀리 숲 사이로 내 마음 달려가나
아 겨울새 보이지 않고 흰 여울만 남아있다오
눈 감고 들어보리라 끝없는 님의 노래여
나 어느새 흰 눈 되어 산 길 걸어 간다오
1월 13일 친구와 함께 관람한 우리예술가곡연주회
'새날! 나의 愛가'
공연이 끝나고 모든 출연자와 관중이 함께 부른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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