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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함께

하계산 충숙근린공원

 

 

 

 

 

 

 

 

 

내가 아침 운동 겸 산책 코스로 4년 가까이 애용해 오고 있는 곳,

내가 살고 있는 하계동 한신코아빌라에서 걸어서 약 15분이면 당도하는 충숙근린공원이다.

충숙근린공원은 하계산 남쪽 밑자락에 있으며 깨끗하고 예쁘게 조성이 잘 되어있어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에게는 많이 애용되는 곳이다.

 

충숙근린공원 안에는 오래된 약수터가 하나 있어서

옛부터 많은 주민들이 생수통을 가져와서 물을 받아가곤 하였는데

이 약수터때문에 더욱 많이 알려졌을 것이다.

운동을 하다가 이 약수터에서 목도 축이고 손도 씻고 다시 걷곤 한다.

그런데 요즘엔 물이 오염이 되었는지 사람들이 물을 받아가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충숙근린공원의 위로 올라가면 언제부터인지 넓은 채소 밭이 조성되어 많은 텃밭을 일구어 놓고

철철이 야채를 심고 가꾸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없는 것이 없다.

주말농장으로도 활용을 하는 것 같은데 작은 사각형 모양의 밭에 영역표시도 되어 있고

휴일엔 농장에 연세가 지긋한 주민들이 각자 자기 밭에서 심어 놓은 작물을 가꾸는 모습을 종종 본다.

고추, 가지, 호박, 도라지, 오이, 당근, 토란, 토마토, 상추, 무, 배추 등.... 다양한 야채가 자라므로

산에 오르내리면서 싱싱한 채소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도심의 사람들에게 고향의 향수와 같은

것을 느끼게 해 주니 좋다.

 

정확하게 비료를 사용하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이 주말농장의 텃밭으로 인하여 주변이 오염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충숙근린공원에는 소나무와 벚나무 느티나무 등이 심어져있고

하계산에는 오래 전부터 자생하는 소나무와 도토리나무, 아카시나무, 밤나무가 자라고 있다.

사시사철 다녀보니 편안한 느낌을 주는 다정다감한 산이다.

 

하계산은 불암산 자락의 남쪽 끝 부분에 위치한 낮은 동네 뒷산에 불과한 뒷동산이다.

하계산은 지도에 이름이 나와 있지 않으며 지명사전에도 없다.

하계산이라는 명칭은 올라와서 매일 운동을 하던 노인들이 명명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이 낮고 규모가 작아서 당연히 산의 이름이 없었을 것이다.

매일같이 사람들이 오르내리면서 이 작은 산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부르고 싶은데

이름을 지으려니 별 특색도 없고 아이이어가 마땅하지 않다보니

하계동에 있는 산이다 하여 단순하게 '하계산'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 같다.

 

하계산의 꼭대기를 올라가기 위하여 산 입구, 즉 들머리는 약 여섯 곳이 있다.

그 중에 산책이나 운동하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들락날락하는 들머리 중 하나가 충숙근린공원이고

나는 그 곳을 이용하여 아침산책을 즐기고 있다.

하계산 입구에서 시작하여 걸어 올라 하계산 꼭대기에 있는 정자까지 올라갔다가 쉬지 않고 내려오면

약 30~40분이면 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작다.

 

이번 겨울이 매우 추웠고 눈이 많이 내린 날엔 운동과 산책을 거른 적도 있었지만

이제 입춘 우수가 지났고 어느 정도 날이 풀려서 매일 빠짐없이 하계산 충숙근린공원에 아침운동을

다니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뒷동산이지만 동네 사람들의 놀이터이자 체력단련장이기도 한

하계산과 충숙근린공원에는 약수터가 있고 운동기구도 있으며 어린이 놀이터까지 있으니

 남녀노소 모두 이용할 수 있고, 텃밭에서 키우는 각종 채소의 자라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사시사철 숲과 꽃과 단풍이 아름다와서 심신의 건강을 위하여 추천할 만한 곳이다.

집 가까이 이런 좋은 곳이 있어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으니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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