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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것들

우리 신화(神話)에 나오는 신(神)들

 

 

 

 

 

 

 

 

옥황상제(천지왕)  -   이승과 저승, 하늘 세상과 땅 세상을 통털어 으뜸가는 신으로서 하늘 옥황궁에 살면서 신과 사람을 다스린다. 바지왕과 혼인하여 아들 대별왕과 소별왕 형제를 낳았다.

 

 

바지왕  -   땅 세상 지국성 슬기부인 백주할머니의 외동딸로 태어나 천지왕의 아내가 되었다. 땅 세상을 다스리는 신이지만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일은 없다.

 

 

대별왕  -   옥황상제의 맏아들로서 저승을 다스리는 저승신이다. 본디 이승신이었으나 아우 소별왕의 꾐에 빠져 이승과 저승을 맞바꾸었다. 저승 시왕의 윗자리에서 그들을 다스리기도 한다.

 

 

소별왕  -   옥황상제의 둘째 아들로서 이승을 다스리는 이승신이다. 이승을 다스린다고는 하지만 사람들과 접촉하는 일은 없다. 이승에 싸움 좋아하는 사람, 잘 속이는 사람,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 까닭 없이 남을 해코지하는 사람이 남아 있게 된 것은 그의 능력이 대별왕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염라대왕  -   저승 시왕 중 우두머리 신이다. 검은 비단 용포 입고 검은 면규관을 쓰고 죽은 사람을 불러서 죄와 업을 묻고 심판한다. 성질이 급하고 사납지만 도량이 넓고 인자한 면도 있다.

 

 

저승 시왕  -   저승을 다스리는 열 왕을 가리키는 말로, 죽은 사람을 심판하는 일을 한다. 염라대왕이 그 중 우두머리이고 나머지 아홉 왕은 복의 신 노가단품자지명왕의 아들 초공 삼형제, 동정국 범을임금의 아들 삼 형제, 오구신 바리데기의 아들 삼 형제이다.

 

 

저승차사  -   죽은 사람을 저승에 데려가는 신으로, 저승 시왕의 심부름꾼이다. 저승차사는 여럿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승에 죽은 사람을 데리러 올 때는 보통 세 차사가 함께 오는데, 저승차사 해원맥과 이승차사 이덕춘과 염라차사 강림도령이 이야기에 가장 자주 나온다. 이들을 보통 저승 삼차사라 한다.

 

 

옥황선녀  -   옥황상제가 사는 하늘 옥황궁의 선녀를 두루 가리키는 말이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은 '오늘'이라는 소녀이다. 오늘이는 부모를 찾아원천강을 다녀오면서 온갖 모험을 한다.

 

 

군웅신  -   군대가 싸움에서 이기고 지는 일을 주관하는 신이다. 천황제석과 지황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거인 왕장군과 그이 세 아들이 군웅신이 되었다.

 

 

용왕  -   바다를 다스리는 신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며 천둥번개를 몰고 다신다. 이야기 속에는 용해용황과 서해용왕이 나온다.

 

 

오구신  -   죽은 사람을 저승길로 이끌어주는 신으로서, 삼나라 오구대왕의 일곱째 딸 바리데기가 그 주인공이다. 언월도와 삼지창, 방울과 부채를 들고 앞장서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므로 무당의 시조로 떠받들리기도 한다. 그와 옥황궁 문지기 동수자 사이에서 난 아들 삼 형제는 저승 삼시왕이 되었다.

 

 

저승길신  -   저승길을 지키는 신이다. 비리공덕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버려진 바리데기를 주워다 기른 공덕으로 이 신이 되어 노제를 받아먹는다.

 

 

노가단풍자지명왕  -   복의 신으로서 사람들에게 복을 점지해 준다. 사람이 날 때부터 복을 타고나는 것은 노가단풍자지명와의 조화이다.

 

 

서천꽃밭 꽃감관  -   서천에 있는 너른 꽃밭에는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갖가지 꽃이 피어 있다. 처음에 꽃밭을 만든 신은 삼신으로, 태어날 아기의 운명을 알아보려고 꽃을 심었다. 그러다가 꽃밭에 함부로 들어가는 이가 많아져 꽃을 지키는 신을 임명하였는데 이 신이 곧 꽃감관이다. 사라도령이 맨처음 꽃감관이 되었고, 그이 아들 신산만산할락궁이가 그 뒤를 이었다.

 

 

세경신  -   농사ㅡㄹ 주관하는 농신의 다른 이름이다. 상세경은 큰 농신으로 옥황궁 문관 문곡성의 아들 문도령이 맡았고, 중세경은 작은 농신으로 주년국 오로대감의 외동딸 자청비가 맡았다. 하세경은 자청비네 종의 아들 정수남이 차지했는데 이는 목축신이다. 이세 농신은 모두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났다.

 

 

운명신  -   사람이 살고 죽는 것, 잘 살고 못 사는 것은 다 운명신이 마련해 준 운명에 달린 것이다. 강이영성이서불과 우에궁전너설궁의 셋째 딸 감은장아기가 운명신이 되었다.

 

 

마마산  -   아이들에게  마마(천연두)를 앓게 하는 신이다. 본디 강남 대한구에 살았으며 그 수는 모두 쉰셋이다. 누구든지 마음을 바르게 쓰고 손님 대접 잘 하면 손님네가 마마를 주되 가볍게 앓고 쉬이 낫게 하고, 나쁜 마음먹고 손님한테 버릇없이 굴면 손님네가 모진 마마를 주어 심하게 앓고 곰보가 되거나 죽게 한다.

 

 

일월신  -   옥황궁 선비 궁상이와 땅 세상의 아리따운 처녀 해당금이가 우여곡절 끝에 해와 달의 신이 되었다. 이 둘의 사이가 너무 좋아 한시도 떨어지지 않아 처음에는 해와 달이 언제난 함께 나녔다. 옥황상제가 둘을 밤과 낮으로 갈라놓앗는데, 그 뒤로도 서로를 못잊어 가끔 몰래 만나기도 한다. 낮달이 뜨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수명신  -   저승차사 대접을 잘 해서 서른일곱 수명을 삼천일곱으로 늘리고, 그 뒤로도 꾀를 써서 사만살이나 살았다는 사만이가 옥황상제 분부로 수명신이 되었다. 처음에는 사만이의 조화로 착한 사람 수명은 길과 나쁜 사람 수명은 짧았는데, 사람이 점점 많아지면서 수명도 들쭉날쭉하게 되었다.

 

 

액막이신  -   시장신은 살아 생전 고생을 너무 많이 한 탓에 죽은 뒤에도 온몸에 병이 들어 안 아픈 곳이 없다. 새가 되어 집집마다 날아다니는데, 이 새가 들면 집안 식구들이 병에 걸리지만, 지성으로 빌면 병도 낫게 해주고 액도 막아 주는 착한 신이다.

 

 

병막이신  -   아기가 아프면 병막이신 거북이와 남생이에게 빌어야 한다. 이들 신은 소경, 앉은뱅이, 곱추로 살다가 부처님의 도움으로 성한 몸이 되었으므로 아픈 사람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헤아린다. 그래서 이 신에게 빌기만 하면, 드는 병은 막아 주고 이미 든 병은 낫게 해준다.

 

 

칠성님과 옥녀부인  -   각각 천일성과 태일성으로 뭇별을 다스리는 별의 신이다. 아들 일곱 형ㅇ제는 북두칠성이 되어 사람의 길흉화복을 주관한다.

 

 

내일과 장상  -   내일과 장상은 옥황선녀 오늘이의 주선으로 혼인하여 평생을 적선하면서 살다가 옥황상제 명으로 활인적선의 신이 되었다.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이 어/쩌다가 복을 받아 잘 살게 되는 것은 다 내일과 장상이 돌봐 준 덕분이다.

 

 

쇠철이 쇠도령과 너사매 너도령  -   악기의 신이다. 쇠도령은 쇠북과 요령 같은 회로 만든 악기를 다루고, 너도령은 북장구 같은 나무로 만든 악기를 다룬다.

 

 

객귀  -   죽어서 저승에 들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귀신이다. 그 수가 많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마장자이다.

 

 

저승 고지기  -   저승에는 사람마다 곳간이 하나씩 있는데, 살아 생전 남에게 은혜를 배풀 때마다 재물이 쌓인다. 이 곳간을 지키는 고지기는 우마장자이다.

 

 

성주신  -   집을 지키는 열 가신 중에서 으뜸가는 신이다. 천하궁 천대목신과 지하궁 지탈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황우양이 성주신이 되었다.

 

 

지신  -   집터를 지키는 신으로 성주신 황우양의 부인이 맡았다. 성주신이 불안하면 지신이 도와 집안을 편안하게 한다.

 

 

조왕신  -   조왕할머니라고도 하며 부첰을 지킨다. 남선비의 본부인인 여산부인이 첩실 노이자대의 손에 죽어 오랫동안 추운 연못 속에 있었던 까닭에, 옥황상제가 따뜻한 부엌을 지키는 신이 되게 하였다. 보통은 할머니 모습이나 때때로 할아버지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문왕신  -   문을 지키는 가신이다. 남선비와 여산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 아들 중 일곱째 아들 녹두쟁이가 앞문을 지키고 여섯째 아드리 뒷문을 지킨다. 대개 푸른 옷 입은 사내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터주신  -   집터를 주관하는 오방신의 다른 이름이다. 동쪽은 청제장군, 서쪽은 백제창군, 남쪽은 적제장군, 북쪽은 흑제장군, 가운데는 황제장군이 지킨다. 남선비와 여산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 아들 중 위로 다섯이 이 신이 되었다.

 

 

삼신  -   보통 삼신할멈이라고 하며,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주관하는 신이다. 옛날 명진국 천왕보살 지왕보살의 딸은 이승의 삼신이 되어 산 아기를 낳아 기르고, 동해용양의 딸은 젓응의 삼신이 되어 죽은 아기의 영혼을 맡아 길렀다. 본디 삼신은 이 둘이었으나 시녀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집집마다 이들을 내보내 삼신으로 일하게 했다. 남색 저고리에 흰 바지 입고 자주색 치마에 분홍 장옷 걸치고 한 소에 은가위 들고 한 손에 참실을 든 할머니 모습으로 나타난다.

 

 

측신  -   남선비를 꾀어 재물을 빼앗고 눈까지 멀게 한 노일자대가 뒷간 문기둥에 목을 매어 죽은 인연으로 뒷간을 지키는 측신이 되었다. 측신은 측대부인이라고도 한다. 조왕신과는 상극이므로 뒷간은 부엌과 마주 보게 짓지 않는 풍습이 생겼다.

 

 

말명신  -   말명신은 조상신을 돌보고 지키며 심판하는 일을 한다.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면 반드시 말명신도 함께 와서 받아먹는다. 도랑선비와 개울각시의 눔물겨운 사랑이 이 신들의 탄생 배경이다.

 

 

그 밖의 가신들  -   마부왕은 마구간과 외양간을 지키는 신이고, 업와신은 곳간의 재물을 지키는 신이며, 철융신은 장독간을 지키는 신이다. 업왕신은 종종 구렁이 모습으로 나타나고, 철융신은 검는 탈을 쓴 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발췌  :  우리 신화 / 서정오 지음,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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