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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추모

 

 미국 처형님께서 모국을 방문하셨다.

 망우묘역을 걸어 산책하는 길은 녹음이 우거져서 맑은 공기와 시원한 숲길이 아늑하다.

 

 

 

 망우묘역에 안장되어 있는 9000여 망자의 영혼이 평안하게 잠들어 있고 죽음과 삶이 하나가 되어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40년 전에 잠드신 장인어르신의 묘소에 들러 술을 따라 올리고 삼배를 하였다.

 

 

 

 다시 장모님을 뵈러 벽제로 향한다.

 5년 전 장모님을 모신 하늘문 추모공원은 항상 깨끗하고 품위가 있어 망자나 유족 모두 평안한 마음이다.

 무언의 대화 속에 부모와 자식은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고 소망한다.

 모두가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그리고 또 훗날 만날 수 있기를....

 

 

 

 차를 몰아서 내친 걸음에 남양주 월문리 묘적사에 들렀다.

 묘적사 계곡이 붐비지 않고 맑고 좋아서....

 

 

 

 

 

 숲이 깊고 계곡물이 시원하다.

 

 

임도를 따라 걸어보았다.

떨어진 잣 송이는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고

이름모를 풀은 씨앗을 틔우고 싹을 돋우어 푸른 잎을 키워가고 있다.

 

숲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또 썩어 사라지는 생멸의 현장이며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자연이다.

 

 

6월 호국의 달, 현충일엔 이천 호국원을 찾아가 하늘나라로 가신 부모님들을 추모하게 된다.

6월은 삶과 죽음이 서로 상통하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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