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과 인성교육에 대하여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돌림이나 폭력으로부터 괴로움을 느낀 학생들이 자살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심한 경우에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다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선 교사들의 어려움이 크겠다.
체벌과 매가 금지된 현실에서 사회성과 올바른 감성을 형성하지 못한 문제 학생의 문제 행동을 규제하거나 선도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며, 지역에 따라서 문제 학생이 많은 반의 담임선생님들은 문제 학생의 학교폭력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올바른 교육의 한계를 느끼고 자포자기 또는 회피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될까 걱정이다.
문제 학생의 뒤에는 문제 가정이 존재하고 문제 가정의 핵심에는 문제 부모가 존재한다. 문제 학생들의 학교폭력 문제가 근원적으로 볼 때, 문제 부모로부터 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와 가해학생들과 피해학생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은 모든 문제의 원인을 학교와 선생님들에서 찾으려는 오류를 범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학교폭력이 선생님의 관심부족과 관리미흡, 학생지도의 잘못에 의하여 발생되는 문제로 인식을 하고 있고 학교와 선생님들에게 책임을 추궁하고 학교와 담임선생님에게 문제의 탓을 돌리려는 경향이 심하여 더욱 답답하다.
과거 부모님들은 학교에서 학생이 선생님으로부터 지적을 받거나 꾸지람을 듣게 되면 스스로 자식의 인성교육을 잘못했음을 반성하고 자식을 따끔하게 혼내 달라고 학교의 선생님께 부탁을 하였고 그런 일을 계기로 가정에서 보다 더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자녀들을 가르쳤었다. 즉 선생님의 말씀은 부모님의 말씀과 같다고 가르치고 선생님의 가르침에 잘 따르도록 부모님들도 함께 자녀에 대한 올바른 훈육을 하였다.
하지만, 요즘엔 핵가족 시대를 맞이하여 자녀를 하나 내지는 둘 정도 낳아서 기르다 보니 소중한 자식에 대한 지나친 사랑과 과잉보호 또는 내 자식 감싸기와 자식요구 다 들어주기 식의 가정교육이 이루어지고 사회생활을 바르게 하는데 필요한 사회성과 윤리성에 대하여 자녀에게 교육을 해야 하는데 자칫 부모가 이를 소흘히 해서 자녀 교육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로 인하여 자녀들이 인성이 부족한 학생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부모의 말도 듣지 않고 소통이 거의 되지 않는 문제 학생이 많다고 한다.
부모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거나 포기한 문제 학생을 학교의 선생님이 맡아서 불과 1년을 함께 생활하고 지도하여 문제 학생을 선도하고 인성을 책임지고 완성시켜가기는 불가능하다. 자녀의 교육은 부모가 책임을 지고 완성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나 학교 밖에서 학교폭력 문제가 발생하면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의 부모들은 먼저 문제의 현상을 파악하고 반성을 하며 슬기롭게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하여 지혜를 모아야 하기보다는 서둘러 학교와 선생님에게 항의와 비난 그리고 책임을 추궁하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문제를 오히려 부정적으로 풀어가는 지혜롭지 못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인성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어릴 때(대개 초등학교 초반)에 거의 형성이 된다고 한다.
옛말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릴 때 가정에서 가족들 속에서 인성교육을 잘 받고 사회성과 감성을 갖추어야 제대로 인격을 갖춘 학생, 그리고 성인으로서 성장해 갈 수 있다. 즉 가정에서 유년시절에 거의 모든 인성은 길러지는 셈인데 마치 중고등학교에서 학교 담임선생님에 의해서 교육이 되고 형성이 되는 것처럼 착각하는 부모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많다는 사실 때문에 아직도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못하는 이유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성과 감성을 갖춘 학생으로 성장하여 인격자가 되려면 어린 아이 때부터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사랑과 관심 칭찬과 꾸중을 받고 자기 스스로 반성을 하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문제의식과 자아의식을 기르고 인성과 인격을 갈고 닦아 형성이 되는 것이므로 가정에서의 부모의 자식교육의 역할기능이 매우 크고 중요함을 인식하여야 한다.
가정에서 닦은 인성과 기본적인 윤리의식을 토대로 학교에서의 지식과 지혜를 쌓아가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시민을 기르는 곳이 학교인데 우리네 부모들은 마치 중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모든 책임을 가지고 인성을 가르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다.
남을 배려하고 공중질서를 지키고, 교칙을 준수하고, 스승의 대한 존경심과 부모와 어른에 대한 공경심, 친구와의 우정.... 어려운 친구를 돕고, 격려하고 솔선수범하고 봉사하는 마음.. 그리고 폭력이나 욕설을 사용하지 않고..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자신을 계발하는 자세가 모두 가정에서 부모의 바른 교육 아래에서 형성되는 인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폭력의 해결은 부모가 핵심이 되어야 하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자녀 인성교육의 책임자가 부모임을 인식하고 많은 노력을 해야 하며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각종 지자체와 사회단체들이 지원하고 돕는 형태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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