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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용호, 대산으로 가다

 

 

 

 

 

2011년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전북 김제에 있는 그룹연수원에서 신입사원 그룹연수를 마쳤고

용호는 하루동안 가족과 함께 하였다가

9월 4일 시청 앞에서 회사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충남 대산으로 내려갔다.

9월 5일,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회사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난 4월 최종 입사시험 합격 통보를 받아 기뻐하였고

대학의 남은 마지막 학기를 7월 초까지 여유롭게 마치고

편안한 여름방학기간을 보내고

그 사이에 유럽여행도 다녀왔으며

친구들과 여유로운 만남도 가졌고

한가로운 아침 잠도 즐겼다.

그리고 가족과 행복한 외식,

 

꿈과 같은 행복한 시간이 흘러가고

용호는 이 모든 서울 집의 생활을 뒤로 남기고 훌쩍 대산으로 떠나갔다.

 

큰 아들 태호는 대학 입학 때부터 대전의 학교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였고

꿈꾸고 있는 장래의 자신의 꿈을 완성하기 위해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

 

작은 아들 용호는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서울집 부모 밑에서 함께 생활을 해 왔지만

졸업 후, 직장생활을 시작하기 위하여 대산으로 내려가게 되어

아내와 나는 이제 둘이서 서울 집을 지키면서 단촐한 생활을 하게 되면서

온 가족이 세 곳에서 서로 떨어져 살게 되었다.

 

 

어린 독수리가 알에서 깨어나

둥지에 머물면서 어미새가 물어다 준 먹이를 받아 먹으며 편안한 세월을 보내며 지내다가

몸과 날개가 잘 자라서 둥지 주변에서 스스로 먹이사냥을 하며 큰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다가 이제 때가 되어 저 큰 세상 구경을 위해

스스로 세찬 날개짓을 하며 둥지를 떠나 홀로 서기 위해 창공을 비상하기 시작하였다. 

힘차게 날아오르는 새끼 독수리의 모습은 믿음직스러우면서도

새끼 독수리를 더 이상 자신의 품에 품을 수 없는 현실을 어미새는 조금은 안타깝게 여기지만

새끼 독수리가 잘 성장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하는 속마음 간절하다.

 

날아 간 새끼 새는 이제 곧 긴 인생항로를 함께 날아갈 짝과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고

새끼를 낳고 키우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물론 대전의 태호와 대산의 용호는 결혼 전까지 수시로 서울 본가에 다녀 갈 것이다. 

아내와 난,

어느새 자식들을 기다리며 살아가게 되었다.

 

온 가족이 비록 떨어져 있지만 가족애를 더욱 느끼며

각자 건강을 잘 관리하면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멋진 가족원이 되기를 빌며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