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으로서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이 동시에 컴치인 사람들은 컴퓨터를 두려워 하여
컴퓨터를 함부로 다루지 아니하므로 컴퓨터를 고장을 내지는 않겠지만
컴맹으로서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이 동시에 컴광인 사람들은 컴퓨터를 함부로 막 다루어서
혹사시키므로 종종 컴퓨터가 고장이 나며 무리를 주어서 컴광 스스로 고통을 받는 일이 많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듯이....
난 컴맹은 이제 아니다.
왜?
어찌되었건 12년 동안 하루에 평균 4시간 정도는 컴퓨터를 열어 놓고 사용을 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컴광도 아니다, 아니 컴광은 절대 못된다.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하지도 않는다.
내가 컴퓨터를 이용하여 주로 하는 일은
인터넷 검색, 뉴스 검색, 이메일 주고 받기, 글, 문서 작성, 인쇄, 스캐닝, 팩스 수발신,
그리고 블로그에 글과 사진 올리기 정도이니 컴광은 절대 못된다.
그리고 나는 이제 컴치는 벗어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복합기가 고장나면 A/S점에 전화로 문의해서 응급조치는 할 수 있으며
컴퓨터가 애를 먹이면 닥터컴이나 컴119에 전화하여 기사를 불러 유료로 서비스를 받을 줄 안다.
하지만, 컴퓨터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경우 아들에게 문의하여 조언과 도움을 받아
새로 컴퓨터를 구입하고 세팅까지 아들에게 의존한다.
컴퓨터가 세팅이 끝나면 나로서는 소소한 A/S를 받아가면서 조심해서 잘 사용하는 정도이다.
그래서 나는 컴박이면서 컴광이나 컴도사들을 만나게 되면 존경스럽다.
구입한 지 약 5년 정도 된 내 컴퓨터가 오랫동안 역할을 수행하고 이제 수명이 다했는지
어제 제 스스로 다운이 되었다.
점심식사를 하고 오니 컴퓨터가 저절로 스위치 OFF이 되어 있어서 다시 켜보았는데
말을 듣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이런저런 노력을 기울였으나 컴퓨터는 야속하게도 꼼짝을 하지 않았다.
단 몇 시간도 컴퓨터가 돌아가지 않으면 불안하고 답답하며 실제 일을 진행할 수가 없다.
그래서 신속하게 컴닥터 기사를 초빙하여 진단을 받아보니 보드에 손망이 왔다고 했다.
따라서 요즘 크게 비싸지 않으니 한 단계 UPGRADE된 컴퓨터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결정했다.
필요한 프로그램도 다운로드 받고 보관하고 있던 데이터를 새 컴퓨터 하드에 옮겨 실었다.
인터넷뱅킹을 할 수 있도록 세팅도 다 끝내고 나니 퇴근시간이 좀 지났다.
컴퓨터를 바꾸니 한결 속도도 빨라졌고 사용하기에 편리해졌다.
컴맹이면서 컴치이던 나도 유사시 남의 손을 빌려가면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12년 동안
사업을 하여 왔으니 이제는 컴맹도 아니고 컴치도 아니다.
그렇다고 컴광도 못돼고, 컴박, 컴도사는 더욱 못된다.
나같이 어정쩡한 사람들은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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