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부쩍 사용을 많이 하는 단어로 '대박'을 들 수 있다.
젊은이들의 대화를 듣다보면 짧은 대화 속에서 '대박'이란 단어를 여러 번 들을 수 있다.
놀라운 일
믿을 수 없는 일
엄청난 사건
대단한 일
최고의
기가 막힌 ... 등 등
대체로 '대박'을 사용하는 경우, 그 의미를 유추해 보면
영어표현으로는
- Wonderful ~ (놀라운 ~)
- Great ~ (대단한 ~)
- Very Much ~ (매우 ~ 한)
- Unbelievable ~(믿을 수 없는 ~)
- Miracle(기적과도 같은)
등의 상황에서 또는 그러한 의미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때는 젊은이들이 많이 사용했던 단어 '짱'이라는 의미와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어떤 젊은이들은 '대박'의 원래 의미와 크게 다른 경우에도 가끔씩 잘못 사용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큰 자동차 사고나 지진 쓰나미 등으로 엄청난 인명의 피해가 났을 때에도 '대박'이라고 한다던가
산사태나 홍수로 수많은 자동차들이 휩쓸려서 파손된 모습을 보고 '완전 대박'이라고 한다던가...
부정적인 사건이나 일에 대하여 '대박'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경우라고 생각한다.
Naver 사전에서 '대박'의 의미를 고찰해 보면
대박 : Big Hit
Big(Great) Success
대박 :
주로 '대박이 터지다'의 형식으로 쓰여 '흥행이 크게 성공하다','큰 돈을 벌다'는 뜻을 나타낸다.
도박판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大博이란 한자에서 왔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흥부가 큰 박을 터뜨려 횡재를 하는 장면을 연상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 말의 유래가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단서는 없다.
'대박'을 사용할 때 본래의 의미를 잘 알고 대화 중에 사용하여 바른 우리말 이용을 생활화하며
좋겠다.
거시기
사전적 의미의 '거시기'를 살펴보면,
대명사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물을 가리키는 대명사- 자네도 기억하지? 우리 동창 거시기 말이야, 키가 제일 크고 늘 웃던 친구.
- 저기 안방에 거시기 좀 있어요?
- 저 혼자서 한 게 아니고요, 거시기하고 같이 한 일입니다만.
감탄사
하려는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가 거북할 때 쓰는 군소리.
- 저, 거시기, 죄송합니다만, 제 부탁 좀 들어주시겠습니까?
사람들이 '거시기'를 사용할 때 관찰하여 보면,
원래 '거시기'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틀린 경우에도 수시로 '거시기'를 남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호남사투리를 할 경우 '거시기'를 자주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서,
너 오늘 참 '거시기'하네.
'거시기'가 '거시기'하니 참 '거시기'하구만
특히 대명사나 감탄사로 사용되지 않고 형용사나 부사 등으로 변형되어 사용되고 있어서
대화의 내용이 분명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의미 전달이 불문명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거시기에 가다가 거시기를 만났는데 오늘따라 거시기의 거시기가 거시기하여
좀 거시기하더구만....
대화의 의미는 없고 문장 안에 '거시기' 낱말만 반복되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도 생긴다.
애매한 경우 마땅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으면 무조건 '거시기'를 사용하는 대화법은 고쳐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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