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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안개 낀 장충단공원

 

 

 

안개 낀 장충단 공원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누구를 찾아 왔나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끌어안고 울고만 있을까

지난 날 이 자리에 새긴 그 이름 뚜렷이 남은 이 글씨

다시 한 번 어루만지며 돌아서는 장충단 공원

 

비탈길 산길을 따라 누구를 찾아왔나

수많은 사연에 가슴을 움켜쥐고 울고만 있을까

가버린 그 사람의 남긴 발자취 낙엽만 쌓여있는데

외로움을 달래가면서 돌아서는 장충단 공원

 

 

 

 

 

 

돌아가는 삼각지

 

삼각지  로타리에   궂은비는 오는데

잃어버린  그 사랑을   아쉬워하며

비에 젖어  한숨짓는  외로운 사나이가

서글피 찾아왔다  울고  가는 삼각지

 

삼각지  로타리를  헤매 도는 이 발길

떠나 버린  그 사랑을  그리워하며

눈물 젖어  불러 보는  외로운 사나이가

남 몰래 찾아왔다  돌아가는  삼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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