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싣고 다니는 당나귀 탈무드에 <학자도 당나귀 같은 자가 있다. 다만 책을 나를 뿐이다.>
미국의 어떤 노인이 교외의 농촌지역에서 핫도그 가계를 경영하였다.
수십 마일 사방으로 그 맛이 알려졌다.
사람들은 커다란 광고판을 보고 찾아왔고, 노인은 광고판 아래서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하며, “하나만 들지 말고, 두 개를 드세요. 정말 맛이 좋습니다.”라고 권했다.
막 구운 빵에 아삭거리는 오이피클, 절묘한 맛의 겨자와 양파는 기가 찬 맛의 조화를 이루고, 웃으며 일하는 학생 아가씨들은 꽃같이 예뻤다.
손님들은 입술을 핥으며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핫도그가 있나.”
노인은 그들을 따라와 손을 흔들고 “또 오세요, 나는 장사가 되고 이 학생들은 학비를 법니다.” 사람들이 떼를 지어 찾아왔다.“
노인의 아들이 하버드 대학 경영학 석사학위와 경제학 박사학위를 따갖고 돌아왔다.
오자마자 아들은 “아버지 이래서는 안 됩니다. 지독한 경기후퇴 시기입니다. 광고판은 세를 내니 사용하지 말고, 선전비용을 줄이고 6명의 직원은 2명으로 줄이고, 아버지도 손님 배웅이나 선전을 그만두시고 빵 굽는 일을 하세요. 거래하는 가게에서는 싼 소시지와 빵을 사오시고, 겨자와 피클즈도 아주 싼 것으로 주문하세요. 기업이 도산하는 시기에 살기위해서는 이정도 경비 절감은 필요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고마웠다. 그리고 대견했다.
아들이 시키는 그대로 광고판은 내려지고, 조리실에 들어가 빵을 굽고, 싼 재료만 사용하고, 예쁜 여학생들은 1명으로 줄였다.
2개월이 어느 날 아들이 아버지를 찾아왔다.
아버지는 인기척이 없는 가게, 먼지 날리는 주차장, 텅 빈 카운터를 보며 아들에게 말했다. “네 말대로다. 지독한 불경기이구나.”
우연히 읽은 미국의 실화다.
참 무서운 말이다.
논어(論語)에는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사색 없이 배우면 위태롭다.>
맹자(孟子)는 <책만 믿으면 책이 없는 것과 같다.> 크게 배울 점이다.
박 정기 선배님의 글 중에서.
어려운 경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차별화된 생존 및 성장 전략을 필요로 하는 이 시기에 새겨볼 만한 이야기이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맛과 영양을 위하여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고객을 만족시켜가는 장인요리사들의 사명감과 고집스러움, 정직함이 아쉬운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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