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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생각

호운생각 95 - 오래된 거래관계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친구와 장 맛은 오래될수록 좋다고 한다.

 

오랜 기간 동안 가까이 사귀어 온 친구사이는 우정이 무르익어서 서로는 편안하면서도

꼭 필요한 존재가 되며 힘든 일 기쁜 일을 함께 나누면서 소중함을 점점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부모 형제보다 더 가까운 벗이 있는 까닭이다. 

 

발효식품도 일정한 숙성의 기간이 지나야만 제대로 된 장맛을 볼 수 있고

그 장으로 만든 음식이 맛깔이 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오래될수록 귀하고 가치가 높은 것은 우리 주위에 참 많다.

골동품이나 미술작품, 오래된 책, 화폐, 우표, 화석 ....

오랜기간동안 훼손없이 잘 보존한 정성도 그렇고 희소의 가치도 높다. 

 

현대사회에서 새로운 것 참신한 것 창조적인 것 색다른 것이 인기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기능과 디자인 색상 모양이 매력적인 신제품 신상품들이 고객을 유혹하고

소유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오래된 회사와 오래된 제품을 대할 때는 우리들은 경외심을 갖게 된다. 

어떻게 하면 고객으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서 소멸되지 않고 긴 세월 소비자의 곁에

존재할 수 있을까?

그러한 장수제품을 만들어서 꾸준히 탈없이 공급을 하고 있는 오래된 기업들을 대할 때,

대단한 위력을 느낀다. 

 

그런 측면에서 비즈니스 사회에서

오래된 두 업체간의 거래관계는 역시 무척이나 소중하고 대단하다고 아니 할 수 없다. 

오랜 거래기간 동안에 수도 없는 위협과 도전이 있었고,

두 업체는 서로가 협력하여 그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서로의 거래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해

왔기에 가능한 일이기에 더 없이 소중하고 대단한 일이다.

 

오래된 거래관계는 꼭 오래된 장수상품 하나만을 통해서만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거래의 시작은 '갑'이라는 상품으로 출발했지만 기간이 지나가면서 거래환경이 바뀌고

여건이 달라져서 '을', '병'으로 대체하여 거래를 하다가 'A', 'B'로 발전하기도 하고

서로의 거래관계를 지속하기 위하여

값이 싼 중국산에게 'B'를 양보하고 잠시 거래를 중단하였다가 기회가 되면

다시 '1' 이라는 제품으로 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

 

거래관계는 일방적이지 않고 쌍방적이어야 오래 간다.

합리적이고 경영환경에 알맞게 서로가 변신을 해 가야 지속이 가능하다.

서로의 이익을 챙겨주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며 배려할 때 거래관계는 오래 지속이 될 수 있기에

오래된 거래관계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오래된 기업일수록 오래된 제품과 오래된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고객이 많다. 

 

우리 주변에 오래된 기업과 오래된 상품과 오래된 거래관계가 많아지면 좋겠다. 

상도의, 상호간의 의리와 상호 배려, 진정한 비즈니스 파트너십, 합리적인 비즈니스 풍토...  

우리 사회를 건전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