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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야기

무재칠시(無財七施) - 스크랩

 

돈으로 덕을 쌓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말이 있다. 바로 무재칠시(無財七施)이다.

재물이 없어도 남에게 베풀수 있는 7가지 방법이라는 뜻이다. 내용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신시(身施)로 몸으로 베푸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라는 것인데 여기는 자신의 몸을 깨끗하고 반듯하게 가꾸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그랬을때 상대방을 기분좋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부친은 이 신시를 잘 실천하셨던 분이다. 시골 마을에서 누가 돌아가시기만 하면 염을 하는 일은 부친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자식은 학교도 못보내시면서 그런 일은 나서서 하셨으니 그때는 필자도 원망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가끔 내가 한 것에 비해 너무 행복하다고 느꼈을 때 그것이 이전에 부친이 쌓아놓은 덕(德)덕분이라고 믿게 되었다.

둘째는 심시(心施)이다. 자신의 마음가짐을 편히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상대방의 마음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타인이나 다른 존재에 자비심을 갖게되면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넉넉한 마음을 갖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셋째는 안시(眼施), 즉 다른 사람을 볼 때 눈빛을 따뜻하게 하라는 것이다. 그 눈길에 따라 다른 사람의 눈빛도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넷째는 화안시(和顔施)이다. 부드럽고 환한 얼굴로 상대를 대하라는 뜻이다. 아침을 환한 얼굴로 시작하는 사람은 하루가 꽃피어나고, 하루를 환한 얼굴로 사는 사람은 인생이 꽃피어난다는 말도 있다.

다섯째는 방시(房施)인데 숙소나 쉴 곳 등을 제공함으로써 베푸는 것이다. 그리고 기왕이면 좀 더 깨끗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그랬을 때 오히려 자신의 영역이 더 넓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여섯째는 상좌시(上座施 )로 자기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다. 필자도 예전에는 주차장에 가게 될 때 비워두는 공간이 아깝다면서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면서 장애인용 자리에 대고는 했다. 물론 지금은 지하철을 탔을때나 장애인용 주차장이 비어 있어도 탐하지 않는다. 진짜 자리 주인이 왔을 때 마음을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마지막 일곱째는 언시(言施)이다. 말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다.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이기도하고 살리기도 한다. 기왕이면 힘이 되고 기쁨이 되는 말을 하게 되면 그 말의 기운은 부메랑처럼 나에게 더 큰 기쁨으로 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늘 좋은 말, 품위있는 말을 생활화해야 한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해를 끼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해를 끼치는 것은 그동안 쌓았던 덕을 순식간에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어마어마한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진 성룡은 “모든 사람이 자기 자리만 잘 지키고 깨끗하게 해도 세상은 깨끗해 집니다.”라고 했다. 이것은 오히려 거액의 기부로도 해결이 안 되는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보통 유명한 사람들이 기부하는 것을 보면서 부러워만 한다. 우선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찾아서 차근차근 실천해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큰 성공으로 나가는 기초가 될 것이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서명희 칼럼니스트 / 꿈희망미래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