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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야기

영어하는 할머니

삼청공원에서 만난

외국인 여성은

애견에 목줄을 매고

아들 둘(모두 유치원생 정도 되어 보인다)을 데리고 삼청공원에 산책을 나온 것 같다.

작은 아들(5살 정도 되어 보임)이 엄마에게 떼를 쓰면서 앙앙 운다.

땅바닥에 주저 앉아서 계속 울고 있다.

 

 

지나가시던 70세 정도 되어 보이시는 곱게 생기신 할머니께서

외국인 아이(미국인 같이 보인다)에게 다정스럽게 이야기를 건네신다.

 

Why are you crying?

Can I help you?

하시면서 아이에게 손을 내미신다.

아이는 겸연쩍은지 울음을 그치면서 할머니를 흘끔흘금 쳐다본다.

 

할머님은 여전히 다정하신 목소리로

Are you OK?

아이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훌쩍거린다.

 

할머님은 다시 물으신다.

Would you like to have Chocolate?

I have chocolate.

No?

OK?

 

외국인 아이는 한국의 친절하신 할머니의 달래기에 감동을 했는지 겸연쩍어 하면서

제 스스로 울음을 그치고 일어나서 앞서 가고 있는 외국인 엄마를 따라가시 시작하였다.

 

한국의 노 할머님의 영어말하기와 지혜로운 아이달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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