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환율 지수 지난해 9월이후 최저
- 미국 수출기업엔 藥..소비에 타격 우려
- 유러-달러 환율 1.50 까지간다" 전망도
달러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낮은 수익률로 인해 달러표시 자산의 매력은 떨어지고 있는데 비해 미국 통화당국의 돈풀기는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은 계속 늘어나니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게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
달러 가치는 더 떨어질 것인가, 그렇다면 얼마나 더 떨어질까. 달러 가치 하락은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독(毒)일까 약(藥)일까.
◇ 바닥 뚫린 달러..1년 최저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고 올라온 지난 3월6일 이래 달러가치는 유로 대비 13% 떨어졌다. 전날(9일) 달러 가치는 더 떨어져 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45선이 무너진 이후 장중 1.46까지 치솟았다(달러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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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장중 76.803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 가치가 이처럼 하락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안전자산이던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반면 시중에 달러 공급은 계속 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계속 국채를 찍어대고 있다. 정부가 시장 자금을 흡수해 이를 재배분해 경기를 부양하는 방식이 아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해당 국채를 사들이면서 새 돈을 계속 찍어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양상은 다음달까지 지속된다. 연준이 국채매입을 당초 보다 한달 더 연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까운 연준의 목표금리는 달러표시 자산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연준은 당분간 0~0.25% 금리를 유지할 생각이다.
◇ 藥인가 毒인가
글로벌 경기회복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불러온 달러 약세는 과연 미국 경제에 약(藥)일까 독(毒)일까.
맥도날드와 인텔 엑손모빌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게 달러약세는 가욋돈이다. 업황이 지난해 정도 수준만 유지해도 달러로 환산한 실적은 달러 하락 폭 만큼이나 늘어난다. 늘어난 실적수치는 다시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고 이는 경기회복의 신호로 여겨질 것이다.
그럼 골탕은 누가 먹는가. 가계 소비자다. 물론 미국 수입업체도 종전 보다 더 많은 돈(달러)을 주고 물건을 사와야 하는 만큼 이문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수익 보전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시켜려 들 것이다. 가격을 올리거나 제품의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 정도는 그래도 봐줄만하다. 소비자를 더 힘겹게 하는 것은 난방비와 연료비의 상승이다. 원자재 상품시장에서 달러 약세는 상품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물론 달러약세가 에너지 가격에 전이되는 속도보다 고용시장과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더 빠르게 개선된다면 크게 문제될 건 없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늘 시차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특히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은터라 고용사정과 임금이 신속하게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이렇게 보면 달러약세는 가계의 물가부담으로, 미국 소비의 위축으로 이어질 공산이 적지 않다. 미국 GDP의 3분의2는 민간소비로 굴러간다.
◇ 얼마나 더 떨어질까
그렇다면 달러는 더 떨어질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자.
뉴욕멜론은행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인 마이클 울포크는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트레이더들이 계속 증시 랠리에 베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위험선호를 감안할때 유로-달러 환율이 1.50까지 오를(달러약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브로커 회사인 아우어바흐그레이손의 리차드 로스는 "달러가 유로 및 엔 등 주요 통화대비 추가로 6~8% 가량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보면 달러 약세는 불가피하다"며 "바닥이 뚫린 만큼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장기적으로 세계경제 회복세가 지속돼 연준이 긴축에 돌입하면 약달러 흐름도 방향을 바꿀 것이다. 그러나 더크런시펀드의 앤서니 웰치 매니저는 "현재 외한시장에 몰려 있는 거래는 대부분 달러 매도"라면서 "지금은 달러를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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