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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이야기

인플레이션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 대비하여야 할 때다.

 [아이엠리치]

 

자장면 한 그릇에 35원,

커피 한 잔에 30원,

1회 목욕료가 30원인 때가 있었다.

1965년도의 우리나라 물가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945년 해방 이후 정부수립 때까지 3년 동안 소비자 물가는 814% 올랐다.

게다가 6․25 전쟁은 불붙은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그 결과 1951년 한 해만 물가가 390% 뛰었다.

1948~2008년 사이 물가의 변화는 어떠할까?

상상을 초월한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무려 1만 710배가 뛰었다.

1948년 1만원의 가치가 지금 돈으로 1억원이 넘는다는 얘기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의 최대 피해자는 언제나 서민이었다.

열심히 벌어서 모아둔 돈들의 가치가 가만히 앉은 채로 뚝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연히 정해진 봉급을 받는 월급쟁이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질 수밖에 없었다.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최근의 금융위기로 인해 막대한 양의 돈이 풀리고 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이었던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미국은 금융경색을 타개하고자

막대한 통화를 풀고 있다.

어빙 피셔의 `교환방정식 소득모형(MV = PY)을 떠올려 보자.

M은 통화량, V는 화폐 유통속도, P는 물가, Y는 실질소득을 뜻한다.

이 때 돈이 도는 속도(V)가 어느 정도 일정하고 실질소득(Y)도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다고 하면

물가(P)와 통화량(M)은 비례한다.

돈을 찍으면 찍을수록 물가는 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작년 7월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이후 올해 4월 미국의 본원통화 증가율은 전년 대비 110%를 넘어섰다.

유럽과 한국의 경우에도 본원통화 증가율은 30~40%대에 이른다.

아직은 화폐의 유통이 느린 탓에 물가가 본격적인 상승을 보이진 않고 있지만 시장이 정상화된다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중략)

최근 들어 다시 국제원유가격이 고공 행진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는 제조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고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16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현물가격은 70.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년 말, 약 40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무려 77%나 오른 수치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유 소매가격도 들썩이면서 7개월 만에 ℓ당 1600원 선을 넘어섰다.

수입 원자재 가격도 상승 추세다.

주요 수입원자재에 해당하는 농산품, 광산품, 섬유원료, 철강재, 비철금속, 유화원료, 유ㆍ무기연료 등

7개 부문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그동안 억제했던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도 하반기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서울ㆍ인천 지역 택시 기본요금은 1900원에서 2400원으로 크게 오른 상태다.

물가상승요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글로벌 투자자금의 달러자산 기피현상마저 가시화되고 있다.

천문학적인 미국 재정적자로 달러자산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15일 미 재무부가 발표한 자본 유출입 동향에 의하면 4월 외국 자본이 보유한 미 국채는

3조 2626억달러로 전달보다 26억달러 줄었다.

특히 브릭스 중 인도를 제외한 3개국 중국 러시아 브라질은 4월에 모두 64억달러의 미 국채를 팔았다.

중국이 미 국채를 줄인 것은 지난 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 신흥경제를 대표하는 브릭스 4개국이 16일 러시아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어 주목된다.

브릭스 정상들이 새 기축통화의 필요성과 미국 주도의 경제질서를 재편하기 위한 논의에 집중하는 가운데

달러 자산의 매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미국 달러화가 계속 약세를 보인다면 글로벌 투자자금이 원유나 상품시장에 몰려들 가능성이 높다.

화폐가치의 하락 속에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려면 실물자산 투자를 고려해야만 한다.

다행히 국내에도 농산물, 축산물, 광산물, 에너지 관련선물뿐만 아니라 금, 귀금속, 원유, 천연자원 등에

투자하는 다양한 종류의 실물자산펀드가 생겨났다.

원자재나 상품시장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보다 쉬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위기가 서서히 걷혀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가치 감소분은 고스란히 부메랑처럼 돌아올 것이다.

이에 대비하여 에너지와 자원을 포함한 실물자산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위협이 위험으로 돌변하기 전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하자. 

  

[양보석 자산관리 교육 오르멜라 대표 / ‘고슴도치 성공전략’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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