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내 몸이 아프다보니
사람이 사람노릇을 전혀 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이 든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장인어르신 묘소에 형님들과 같이 성묘를 다녀오곤 했는데..
어젠 그만 몸이 편치못해서 따라 나서지도 못하고
화창한 봄날 침대 신세를 지고 있었다.
참 답답한 노릇이다.
오전에 일요이지만 정형외과에 가서 진료도 받고 물리치료도 강력하게 한 차례 받고
좀 나아지려니 하였는데...
점심 먹고 약 먹고 몸이 추스려지지 않는 것이 참 곤혹스럽다.
저녁무렵 작은 아들 용호가 목의 담과 어깨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며
악소리 나도록 맛사지를 해 주어서
밤잠은 모처럼 편하게 잤다.
그런데 월요일 오전 속이 메슥거리고 온 몸이 맥이 빠지면서
머리가 딩 한 것이 아무래도 평소와 같지 않다.
오전에 일찍 사무실 근처 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으면 나을까 해서
물리치료를 받고 돌아왔지만 여전히 속이 메슥거리고 기력이 없고 머리가 어질어질 한 것이
마치 심한 몸살에 걸린 것 같기도 하다.
형님말씀 '담이 기도를 누르는 것 아니냐?'
그 말씀이 정답 같다. 기도를 누르니 기침도 나고 속도 울렁거리고 눈과 머리가 동시에 아프다.
이런 경우는 참 드문 현상같다. 내 스스로 정신을 제대로 가누기가 힘이 든다.
요즘 같은 컨디션이라면 천만금을 준다고 해도 만사가 귀찮고 힘들다.
내 한 몸 내 스스로 건사하지 못하면 문제가 심각하다.
이번 고통은 정말 어쩌지를 못하겠다.
속은 메슥거리지
머리는 어찔 어찔 하지
목에 담은 붙어서 머리아프고 눈 아프고
가슴께에는 담이 눌러대서 기침은 나오지
기침할 때마다 가슴이 울리면서 통증을 느낀다.
담 하나로 네 다섯 군데가 동시에 아프니 정신을 차리기가 힘이 든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람 노릇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답답하기만 하다.
비위좋고 먹성좋고
항상 건강하다고 자신하면서
이일 저일 이모임 저모임 열심히 챙기던 내가
된통 걸린 담 때문에 사람노릇을 못하고 있으니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언제나 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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